환경과학원 "임진강·한탄강·한강하구 등 20곳 조사결과 음성"30일부터 강화지역 포함 2차 조사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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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학원은 지난 23~26일 나흘간 경기 포천, 연천, 파주, 김포를 가로질러 흐르는 한탄강(6곳)과 임진강(11곳), 한강하구(3곳) 등 20곳에서 하천수를 채취해 조사했다. 분석 방법은 100㎖쯤의 하천수를 유기응집해 100분의 1 수준으로 농축한 후 농축액을 국제동물보건기구(OIE)에서 권장하는 방법으로 유전자 분석했다.
정원화 환경과학원 생물안전연구팀장은 "접경지역 농장에서 ASF 의심 신고가 잇따르고 있어 오는 30일부터 강화지역(3곳)을 포함해 2차 수질조사를 벌일 예정"이라며 "집중 호우 등으로 하천 수량이 급격히 불어나는 경우에도 추가적인 조사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ASF 감염경로로 북한에서 넘어온 감염된 멧돼지가 주목돼왔다. 류명수 건국대 수의과대학 교수의 경우 ASF가 국내에서 발생한다면 중국과 북한에서 각각 50%의 비율로 유입될 가능성이 있고 특히 야생동물(멧돼지)을 막기 어렵다고 주장해왔다. 류 교수는 경기 연천지역에서 최초로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도 했다. 일각에서는 접경지역에서 죽은 멧돼지에서 비롯된 바이러스가 하천을 따라 우리나라로 옮겨졌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하지만 이날 조사결과로 ASF 감염경로는 오리무중인 상태로 남게 됐다는 의견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