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 계열 미국 전선회사 ‘수페리어에식스(SPSX)’ 주도글로벌 권선 제조 협력 강화'한일비전포럼' 등 구 회장 인맥 주목
  • ▲ 구자열 LS회장이 지난 23일 안양 LS타워에서 열린 ‘LS T-Fair 2019’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LS
    ▲ 구자열 LS회장이 지난 23일 안양 LS타워에서 열린 ‘LS T-Fair 2019’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LS
    구자열 LS 회장이 한일 갈등 해결을 위한 ‘민간외교사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LS 계열의 미국 전선회사 ‘수페리어에식스(SPSX)’는 최근 일본 후루카와전기와 글로벌 권선 제조합작사 ‘에식스 후루카와 마그넷 와이어’를 설립하기로 했다. 합작사 지분은 SPSX가 61%, 후루카와전기가 39%다.

    합작사 설립으로 SPSX는 후루카와가 보유한 EV(Electronic Vehicle)용 권선 분야 기술력을, 후루카와는 내수 중심 사업에서 글로벌 사업확대를 위한 생산거점 등을 확보했다. 양사는 합작사 설립으로 큰 시너지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자열 LS 회장은 합작사 설립 당시 “민간 차원의 사업협력 사례가 최근 한일 무역전쟁 등으로 경색 국면에 놓인 양국 관계 해소에 마중물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LS그룹과 후루카와전기의 합작사 설립은 현 상황에 큰 울림을 전한다. 정치적 이슈가 경제 분야에도 악영향을 미쳐 일본 제품 불매운동 등이 나타나고 있다. 이 상황에 LS는 외풍에 흔들리지 않고 ‘기업의 존재이유는 수익창출’이라는 기본 목적에 따라 일본기업과 손을 잡았다.

    한 재계 관계자는 “일본 수출규제가 시작된 이후 정치와 경제를 따로 생각해야 한다는 생각과 주장은 많았지만, 이를 구체적으로 실천한 곳은 LS가 처음”이라며 “하루 빨리 양국의 경색 국면이 끝나 예전처럼 활발한 경제교류가 재개되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구 회장은 지난 23일 LS그룹의 연구개발 성과 공유회의인 ‘LS T-Fair’에서 한일 무역갈등 등 외풍에 흔들리지 말고 R&D에 집중해 내실을 다져야한다고 말했다. 주력 사업분야에서 고부가가치 제품과 서비스 개발에 전사적 노력을 기울이자는 주문이다.

    구자열 회장은 “경제계의 최대현안인 한일 무역전쟁을 타개할 핵심 키워드는 연구개발과 혁신”이라며 “LS만의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에너지로 모든 구성원의 혁신의 선봉장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구자열 회장은 지난 5월 일본의 주요 고객사 경영진을 만나 협력관계를 확인한 바 있다. 또 전직 외교관과 경제인, 학자 등 현지 전문가로 구성된 ‘한일 비전 포럼’에 경제 분야 전문가로 참여해 민간 차원의 소통을 넓히는데 애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