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재계회의, 오는 11일 미국 워싱턴D.C.서 개최국내 사절단, 한미 통상이슈와 한일 무역분쟁 해법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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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기업인들의 스킨십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자동차 등 통상이슈에 대응하기 위해선 경제계 차원의 적극적인 준비가 필요하다.”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한미재계회의 위원장)의 말이다. 그는 1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제31차 한미재계회의 총회 대비 사전간담회’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간담회는 비공개로 진행됐다.간담회에는 한미재계회의 주요위원 및 참가기업인 1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오는 11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릴 한미재계회의 총회에 대비해 준비사항을 점검하고, 현안에 따른 우리나라의 대응전략을 논의했다.허창수 회장은 “국내 기업들이 지정학적 리스크 심화와 경기침체에 관한 우려를 연이어 표출하고 있다”며 “다음주 개최예정인 한미재계회의 총회는 군사 동맹국이자 제2의 무역상대국, 제1의 투자상대국인 미국과의 대화라는 점에서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언급했다.실제로 최태원 SK 회장은 미중 무역전쟁과 한일 경제분쟁 등으로 현재의 경영상황이 전례없는 불확실성에 직면했다고 진단했다. 그룹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20년간 지금처럼 지정학적 리스크가 심각한 적이 없었다는 판단이다.이번 한미재계회의는 워싱턴D.C. 미국상공회의소 본사에서 전경련과 미국상공회의소 공동주최로 열린다. 다음달 최종결정될 자동차 관세 관련 무역확장법 232조 대응과 동북아 정세 및 안보이슈, 한미 FTA 추가 활용방안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주요 연사로는 스티브 비건 미국 대북정책특별대표와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 등이 나선다.회의에 참석하는 전경련 사절단 20여명은 현지에서 정·재계 인사를 만나 양국 관계에 대한 우리나라의 입장을 전달할 계획이다. 미국 상무부와 국무부 차관급 인사를 시작으로 미국외교협회(CFR), 애틀랜틱 카운슬, 헤리티지 재단 등을 찾아 양국 통상 및 투자와 관련된 입장을 전달한다.엄치성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최근 불거진 한일 무역분쟁은 양국 경제뿐만 아니라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밸류 체인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미국 측에도 큰 관심사항”이라며 “한미재계회의 총회에서 한일 무역분쟁과 북핵 문제 등 지정학적 리스크에 관한 비즈니스적 해법이 도출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