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0평 규모 한정식 주메뉴급식·식자재외 해외 첫 외식사업내년까지 매출 2조5000억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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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키사라 매장 전경ⓒ아워홈
아워홈이 중국에서 외식사업에 도전한다. 국내 식품·외식 시장이 정체된 가운데 미래 먹거리를 확보해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아워홈은 오는 12월 중국 북경에 한식당을 오픈한다. 약 270여평 규모로 금융·기업 중심지에 문을 연다고 회사는 밝혔다. 한국에서 공수해 한국의 맛을 살린 한정식을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아워홈의 북경 한식당은 아워홈의 해외 외식사업 1호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단체급식·식자재 유통 사업 등 벌이고 있지만 해외시장에서 외식사업을 하는 것은 처음이기 때문이다.
아워홈이 국내에서 운영 중인 외식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중국 외식업계를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키사라·싱카이 등 고급레스토랑과 인천국제공항 1·2여객터미널 내 최다 푸드코트 운영을 통해 쌓인 노하우를 토대로 해외 외식사업도 성공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바탕이 됐다.
아워홈 관계자는 "북경 한식당은 현재 오픈 위한 준비 작업이 한창"이라면서도 "세부적인 콘셉트이나 상호명은 결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아워홈은 지난 2010년 국내 기업 최초로 중국 단체급식 시장에 진출했다. 현재 북경·남경·광주·천진·연태 등 중국 10개 도시에서 30여개의 위탁 및 오피스 급식업장을 운영 중이다.
청도에 위치한 제조공장에서는 냉동야채, 조림류, 탕류, 양념육 등 품목을 생산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내로 육가공 생산라인 증설을 마치고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워홈의 중국법인은 사드로 인한 실적이 주춤했지만 지난해부터 반등했다. 아워홈은 식품제조 판해하는 청도럭키식품유한회사와 급식사업을 운영하는 남경아워홈기업관리복무유한공사, 북경아워홈기업관리복무유한회사 3개 법인을 두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각각 11억원, 407억원, 161억원을 기록했다.
아워홈의 중국 외식사업 도전은 구본성 대표이사 부회장이 새해 경영 방침으로 밝힌 것과 일맥상통한다. 구 부회장은 지난 1월2일 시무식에서 "지난해 진출한 기내식 사업과 베트남 중국 푸드서비스 사업, 호텔 사업 등 해외에서 찾은 신성장동력을 본궤도에 올려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며 해외사업의 중요성에 대해 피력했다.
아워홈은 중국뿐 아니라 2017년 4월 베트남 법인 설립과 함께 1호 급식장을 수주하며 급식사업을 시작했다. 국∙탕∙찌개 등 HMR 제품과 조미김 등 식품도 수출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3월에는 하이퐁 지역 인프라 개발 전문 회사인 HTM사와 비즈니스 호텔 임차 운영 협약을 체결, 내년 호텔이 완공되면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미국에서도 HMR 제품 수출과 기내식 사업으로 영토를 넓혀가고 있다. 아워홈은 지난해 7월 한진중공업홀딩스로부터 기내식 서비스업체 하코(HACOR)를 인수하기도 했다.
아워홈 관계자는 "지난해 진출한 기내식 사업과 중국·베트남 급식사업, 호텔 사업 등 신성장동력을 올해 본궤도에 올려놓겠다는 계획"이라면서 "국내에서 영위하던 사업들도 혁신을 가속화해 2020년까지 매출 2조5000억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