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추석 이어 공휴일도 '징검다리'해외여행 장애 이슈 지속 발생…국내여행 수요는↑관련업계, 국내여행 수요 잡기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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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명소노그룹
    개천절(3일)에 이어 한글날(9일)까지 '징검다리' 공휴일이 이어지면서 국내 여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업계는 가을이 시작된 10월 초에 이어진 징검다리 연휴를 국내여행이 활성화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보고 이에 대한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4일 문화체육관광부의 국민여행 실태조사에 의하면 1인당 평균 국내여행 횟수가 2016년 5.5회에서 지난해 6.9회까지 증가했다.

    특히 정부와 업계가 국내 여행 활성화를 위해 여러가지 방안을 고심하고 나섰고, 짧은 명절연휴에 '징검다리' 공휴일까지 겹치면서 국내 여행 수요도 높아졌다. 

    아울러 최근 일본, 홍콩 등 우리나라 관광객들이 주로 찾던 국가의 국내외적 이슈가 국내 관광객의 관광지 고려에 영향을 미치다보니 해외여행을 포기하고 국내여행을 계획하는 경우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인터파크투어가 10월 국내숙박 지역별 예약율을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예약을 기준으로, 강원도는 55%, 제주도는 22% 증가했다. 

    인터파크투어 측은 주 52시간 근무가 시행(2018년 7월)된지 1년이 지나며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을 추구하는 문화가 자리잡아, 부담없이 떠나기 좋은 강원도·제주도 등 국내 대표 여행지가 더욱 인기를 끈 것으로 분석했다. 인터파크투어 측은 "일본 대체 여행지를 찾는 사람들이 국내로 눈길을 돌린 영향도 일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온라인 여행사 익스피디아는 고도화되는 국내여행 행태를 알아보고자 트렌드 조사를 실시한 결과 국내여행이 증가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국내 여행객은 대한민국 전체의 6.1%만을 여행해본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총 160여 개 행정구역 중 9.9개에 해당하는 수치다. 연령대별로는 1인당 20대 10.9곳, 30대 10.6곳, 40대 8.2곳으로, 20대가 가장 많은 곳을 여행했다.

    국내 여행객은 여행지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여행지에서 가장 하고 싶은 경험은 단연 맛집 투어(64.0%)였지만, 2위부터는 캠핑(35.0%), 둘레길 걷기(33.3%), 한 달 살기(32.0%), 스노클링과 서핑을 포함한 해상 스포츠(21.3%) 등 폭넓은 액티비티가 차지했다. 자연, 맛집 또는 역사 탐방에만 집중되어 있던 국내여행 테마의 범위가 확장되는 양상이다.

    또한 국내여행에 대한 관심과 기대에는 전 연령대가 공감했다. 71.3%가 앞으로도 가볼 국내 여행지가 많다고 생각했으며 65.3%는 더 많은 곳을 찾을 것이라는 의지를 보였다. 29.3%는 국내여행 중 마주할 새로운 즐길 거리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다만 20대 여행객의 41.0%는 국내여행에 나서고 싶지만 어디를 가야 할지 잘 모르는 데에 대한 아쉬움 또한 내비쳤다.

    이처럼 국내여행에 대한 관심과 수요는 높아지고 있지만, 관련 정보가 부족하다는 지적에 따라 업계에서는 다양한 광고 마케팅 활동에 나섰다.

    인터파크투어는 가을을 맞아 국내 여행을 떠나는 고객들을 위해 오는 9일까지 숙박·패키지·이용권 등 국내여행 전 카테고리 상품을 특가 판매하는 ‘2019 가을이 왔어요’ 기획전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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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파크 세일즈프로모션팀 임주현 담당자는 "가을 여행을 준비하는 고객들을 위해 국내여행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이용가능한 통합 기획전을 준비했다"며 "특히 강원도 설악산·오대산 등은 유명한 단풍 여행지로 단풍빛 물든 산으로 떠나 가을의 정취를 느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스마트인피니는 10월 징검다리 연휴를 앞두고 자사의 판매 채널 ‘라이프스타일 힐팩’에서 국내 여행 상품을 다양하게 선보인다.

    '지금 가야할 제주도 핫스팟' 기획전을 통해 인근 체험&관광지를 추천하고, 짧은 연휴를 활용해 다녀오기 좋은 경기도, 강원도 지역 여행상품 입장권과 숙박시설도 할인가에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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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투어도 국내 여행지로 단풍과 더불어 코스모스, 억새 등 풍성한 볼거리를 가진 제주도를 추천했다. 하나투어는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당일로 진행되는 버스투어 상품 '별그램 청춘버스'를 운행한다. 각각 제주도의 동부권과 서부권을 볼 수 있는 ‘동부투어’와 ‘서부투어’ 두 가지 코스로 운영되며, 각 지역의 유명 여행지를 차례로 둘러본다.

    대명소노그룹의 소노호텔&리조트는 교외에서 여유있는 가을여행을 즐길 수 있는 패키지상와 연계 버스투어 상품을 출시했다. 소노호텔&리조트 ‘5촌 2도’패키지는 5일은 교외에서, 2일은 도시에서 지내는 새로운 가을여행 패키지이다. 

    대명소노그룹 관계자는 "가을 여행을 여유롭게 보내려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출시된 패키지로 경주, 단양, 변산 지역에서도 지역 연계 투어상품을 출시했다"며 "개천절 연휴, 한글날 연휴를 시작으로 고객들이 즐겨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보물섬투어는 아름다운 우리나라 '울릉도'와 '독도' 여행 후 '독도 인증샷'을 업로드하는 참여자 전원에게 주유상품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다음달 30일까지 진행한다. 올해는 3·1 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큰 의미가 있을뿐더러 한일 관계 이슈로 '독도 여행'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부쩍 증가한 상황이다.

    보물섬투어 관계자는 "많은 국민들이 우리 땅 독도를 꼭 한번 방문해보면 좋겠다는 바램으로 이벤트를 기획했다"며 "다가오는 10월 25일 '독도의 날' 의미를 기리며 국내여행 및 지역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많은 참여 바란다"고 전했다.
     
    이처럼 관련업체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국내여행 수요 잡기에 나서며 최근 정부와 업계가 함께 추진해온 국내여행 활성화 노력이 가시적인 성과를 낼 것이라는 기대감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국내여행 활성화는 업계의 최대 고민이자 과제"라며 "특히 수도권에 집중돼있던 여행 산업을 전국으로 퍼뜨리고 아름다운 우리나라를 우리 국민은 물론 더 많은 관광객들에게 보여주려면 지금처럼 업계 안팎에서의 국내여행 활성화에 대한 관심을 통해 인프라 구축에 힘이 실려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