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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교차 큰 날씨가 이어지면서 독감백신 경쟁도 본격화 되고 있다. 특히 본인부담이 100%인 4가 독감 백신 시장에서의 시장점유율 확보가 치열할 전망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 경쟁업체인 GC녹십자와 SK바이오사이언스가 지난 8월 일제히 4가 독감 백신을 출하한데 이어 동아에스티, 보령바이오파마, 보령제약, 일양약품, 한국백신, LG화학 등도 일제히 승인받고 시판됐다.
여기에 최근 다국적제약사들도 경쟁에 합류했다. GSK는 '플루아릭스테트라', 사노피는 '박씨그리프테트라주'를 출하했다.
GSK의 플루아릭스테트라는 2016년 국내 최초 4가 독감 백신으로 출시된 이래 3년 연속 국내 판매 1위를 차지하고 있다.
GSK는 올해부터 녹십자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플루아릭스 테트라를 공급할 예정이다. 지난해까지는 유한양행이 판매를 맡아왔다.
플루아릭스테트라는 지난해 소아도 예방접종할 수 있도록 적응증이 확대하면서, 0.5㎖ 제형 하나로 생후 6개월 이상 영유아부터 청소년, 성인까지 전 연령대의 접종이 가능하다.
사노피의 박씨그리프테트라주는 1만3000명 이상이 참여한 총 6건의 대규모 글로벌 임상(유럽, 아시아, 남미, 오세아니아 등 4개 대륙)을 통해 생후 6개월 이상 영유아 및 소아 청소년, 65세 이상 고령자를 포함한 전 연령에서 우수한 면역원성과 안전성 데이터를 확인했다.
국내사들도 적응증 확대 등을 통해 경쟁력 높이기에 나섰다.
GC녹십자는 4가 독감 백신 '지씨플루쿼드리밸런트 프리필드시린지주'의 영유아 투여에 대한 적응증을 지난해 획득했다.
현재까지 국내 제조사 중 6개월 이상의 모든 연령에서 접종이 가능한 4가 독감백신은 지씨플루쿼드리밸런트가 유일하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스카이셀플루'가 국내 유일 세포배양 독감백신이라는 점을 마케팅에 적극 반영하고 있다.
세포배양 독감백신은 유정란배양 백신과 달리 계란 알러지가 있는 경우에도 안심하고 접종할 수 있고 기존 유정란 백신 대비 생산 기간이 짧고 효율이 우수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처럼 제약사들이 4가 독감 백신 경쟁에 적극 나서고 있는 이유는 3가 독감 백신의 경우 국가필수예방접종 사업(NIP)에 포함돼 전액 국가가 지원하는데 반해, 4가 독감 백신은 NIP에 포함되지 않아 접종 비용을 전액 본인이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4가 독감 백신의 경우 백신사업 구조 위주의 제약사들에게 높은 수익 창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한 치열한 마케팅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