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각·세정 등 전 공정 국산 제품 투입테스트 결과 일본산 제품 동일 수준 품질 확보수입 여부 불투명… "대체 시기 미룰 필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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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사진. ⓒ뉴데일리 DB
    LG디스플레이가 국내 공장에서 사용하는 고순도 불화수소를 100% 국산화하는데 성공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식각·세정공정에 사용되는 모든 불화수소를 국산으로 대체했다. 지난 7월 일본이 한국을 대상으로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소재 수출을 규제한 지 100여일 만이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지난달부터 OLED 패널 생산라인에 사용되는 일본산 불화수소를 국산으로 대체하기 시작했다. 일본산 고순도 불화수소 수입 여부가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에서 대체 시기를 미룰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LG디스플레이 측은 국산 불화수소를 테스트한 결과 기존 일본산 불화수소를 사용했을 때와 동일한 수준의 품질이 나온다고 판단해 100% 대체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불화수소는 주로 디스플레이 및 반도체 생산 과정에서 불순물을 씻어내는 용도로 사용된다. 특히 디스플레이 공정에는 기체가 아닌 액체 상태의 불화수소만 쓰이는 데다, 필요한 수량도 상대적으로 적어 반도체 등 다른 분야보다 먼저 국산화에 성공한 것으로 풀이된다.

    LG디스플레이의 이번 조치에 따라 업계의 소재 국산화는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삼성디스플레이도 최근 국산 불화수소 적용 테스트를 마무리했으며, 재고가 소진되면 생산라인에 투입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