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서비스 2.0' 발표'스포츠·엔터' 이어 '생활' 영역 확대국내외 시장 공략… 연내 이통사 첫 서비스 수출도내년 상반기 '5G 서비스 3.0' 공개… "뚝심 투자 이어갈 것"
  • ▲ 손민선 LG유플러스 5G신규서비스담당이 15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5G 서비스 2.0' 전략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 ⓒ연찬모 기자
    ▲ 손민선 LG유플러스 5G신규서비스담당이 15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5G 서비스 2.0' 전략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 ⓒ연찬모 기자
    LG유플러스가 5G 서비스 확대에 또 한 번 드라이브를 걸며 5G 시장에서 승기 잡기에 나선다. 

    최근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이 국내 이동통신사 최초 5G 서비스 수출 계획을 선언한 만큼 글로벌 시장 진출까지 염두에 둔 행보로 풀이된다. 회사 측은 전 연령대와 일상의 모든 영역에서 5G가 필요해지는 진정한 5G 시대를 개척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LG유플러스는 15일 서울 용산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5G 서비스 2.0'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회사 측은 지난 4월 본격적인 5G 상용화와 함께 5대 핵심 서비스(U+VR, U+AR, U+프로야구, U+골프, U+아이돌Live)를 중심으로 하는 '5G 서비스 1.0'을 선보인 바 있다.

    이날 공개한 5G 서비스 2.0은 헬스와 쇼핑 분야에 5G를 접목한 생활밀착형 5G 서비스 '스마트홈트'와 'U+AR 쇼핑'을 주축으로 한다. 5G 서비스 1.0을 통해 3040 남성 고객들을 공략한 데 이어 5G 서비스 2.0으로 3050 여성 고객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김새라 LG유플러스 마케팅그룹장은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2월부터 5G 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이 일상의 변화를 느낄 수 있게 노력해왔다"며 "최근 주목하고 있는 Z세대와 밀러니얼 세대들에게 공감 키워드로 떠오르는 '운동'과 '쇼핑' 분야에 5G를 접목한 서비스를 선보이고자 한다"고 말했다.

    우선 LG유플러스는 5G와 시너지가 예상되는 홈트레이닝 시장 진출을 위해 카카오VX와 독점 제휴, 근력·요가·필라테스 등 약 200여편 이상의 헬스 콘텐츠를 제공하는 '스마트홈트' 서비스를 출시했다. 양사는 손연재, 양치승, 황아영, 김동은 등 유명 선수 및 트레이너들의 전문 코칭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이를 더욱 확대해 연말까지 약 400여편 이상의 콘텐츠를 확보할 계획이다.  

    스마트홈트는 AI(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해 AI 코치가 실시간으로 자세를 교정해주고, 운동이 끝나면 신체 부위별 운동시간을 비롯해 소모칼로리, 동작별 정확도 등을 자동 분석해 제공한다. 4개 각도로 촬영한 전문가의 운동영상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멀티뷰 영상'과 360도 AR로 정확한 자세를 볼 수 있는 'AR자세보기' 등 차별화된 기능도 탑재했다.

    LG유플러스는 스마트폰으로 방송 중인 홈쇼핑 채널을 비추면 360도 3D AR로 실제 제품 영상을 제공하는 U+AR 쇼핑 서비스를 함께 선보인다. 한국TV홈쇼핑협회에 따르면 홈쇼핑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19조 6000억원에 달한다. 회사 측은 이용자들이 TV를 시청하며 스마트폰을 함께 보는 비중이 60%에 달하는 만큼 유의미한 연계 서비스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U+AR 쇼핑은 U+AR 쇼핑앱을 다운로드 받아 실행 후 방송 중인 홈쇼핑 화면을 비추면 된다. 홈쇼핑 채널을 인식하면 방송 중인 상품 관련 정보가 TV 주변에 AR형태로 제공된다. 상품을 360도로 돌려가며 자세히 볼 수 있는 3D AR기능과 방송에 나오지 않은 상품 정보를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비디오AR 기능도 이용할 수 있다.

    현재 적용되는 홈쇼핑 채널은 GS홈쇼핑과 홈앤쇼핑이다. U+AR 쇼핑은 모든 통신사 고객이 이용할 수 있으며, IPTV 제공 사업자에 관계 없이 방송이 송출되는 모든 화면에서 이용이 가능하다.

    김준형 LG유플러스 5G서비스추진그룹장은 "5G 가입자가 300만을 넘어선 지금, 좀 더 다양한 고객에 맞춤형 서비스가 필요하다"며 "우리 생활에 매우 중요한 영역에 5G를 접목할 것이며, 세계적으로도 기술력을 인정받은 LG유플러스의 AR·VR의 진화를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내년 상반기 새로운 형태의 AR·VR 서비스를 포함한 '5G 서비스 3.0'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올 초 5G 상용화 이후 관련 콘텐츠 및 솔루션 확대에 주력하고 있는 상태다.

    하현회 부회장 역시 5G 시장 선도 및 가입자 유치를 위한 핵심 전략 중 하나로 5G 특화 콘텐츠 투자·확대를 강조해왔다. 최근에는 미국 실리콘밸리를 방문해 구글·넷플릭스·엔비디아 등 주요 파트너사와 5G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LG그룹의 벤처 투자사 LG테크놀로지벤처스를 통해 5개 벤처에 약 90억원을 투자하고 5G 서비스 및 콘텐츠를 개발 중이다. 

    손민선 LG유플러스 5G신규서비스담당은 "5G 서비스 3.0은 AR과 VR 기반의 생활밀착형 서비스가 될 것"이라며 "LG유플러스는 5G 서비스를 통해 승부하겠다고 꾸준히 밝혀온 만큼 앞으로도 뚝심 있게 투자한다는 것이 경영진의 관점이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