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대비 영업익 2.5%~13.7% 증가 전망가입자 및 고가요금제 선택 고객 증가 영향마케팅 비용 감소 기반 4분기도 실적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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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분기 국내 이통3사의 실적 증가세가 예상되고 있다. 업계는 예상보다 빠르게 5G 가입자가 증가세를 보이면서 고가요금제 선택 고객도 함께 증가한 탓으로 보고 있다.

    16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3분기 이통 3사의 예상 영업이익은 SK텔레콤 3311억원, KT 3196억원, LG유플러스 1691억원이다.

    SK텔레콤은 지난 2분기(3228억원)보다 2.5%, KT(2882억원)는 10.8%, LG유플러스(1486억원)는 13.7% 증가했다.

    업계는 올초 5G 시장 선점을 위한 과도한 마케팅 비용이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꼽혔지만, 하반기 들어서 5G 가입자 증가 및 가입자 이동이 안정기에 접어들며 실적 반등이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영업이익 증가는 대부분 가입자가 5G 고가요금제를 선택해 해당 영향을 받은 것이란 설명이다. 5G 요금제는 LTE 요금제보다 가격이 2~3만원 정도 비싸다.

    4분기에도 국내 5G 가입자수는 빠르게 증가, 연내 300만명을 돌파할 것이란 관측이다.

    실제 지난 8월 SK텔레콤이 가장 먼저 100만 가입자를 돌파한 데 이어 KT는 지난달 21일 100만 가입자를 넘어섰다. LG유플러스는 이르면 이번달, 늦어도 연내 100만 가입자 달성을 예측하고 있다.

    아울러 내년엔 정부 당국의 모니터링 강화로 불법보조금 등 이통3사의 마케팅 비용이 줄어들면서 통신업계의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분기엔 이통사들이 갤럭시S10 5G와 LG V50씽큐에 40만~78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한 것이 알려져 논란을 빚었다. 여기에 대리점과 판매점이 추가 지원금을 제공하고 불법 보조금까지 기승을 부리면서 이른바 '공짜폰'이 등장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LTE가 상용화 이후 81일 만에 1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것보다 5G가 빠른 속도로 가입자 유치를 하고 있다"며 "예상보다 빠른 시간내 가입자 이동이 진행, 올 4분기에는 관련 증가분이 본격적인 실적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5G 가입자 유치를 위한 불법보조금 등이 여전하다"면서 "업계의 건전한 생태계를 통한 실적 개선을 위해과도한 출혈경쟁은 피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