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3200만원 체결한 행사에 바이어 숙박·교통비만 1억78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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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수출실적 뻥튀기 논란에 휩싸였다.김종회 의원의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aT는 지난 2016년에서 2018년 동안 K-Food 박람회를 통해 8,400억원의 수출상담액 실적을 거뒀다고 홍보했지만, 실제 수출로 이어진 금액은 25억여원에 불과했다. 이는 홍보한 상담액의 0.3% 수준이다.수출상담으로 이끄는데 들인 홍보비나 바이어들 접대비가 실제 수출액을 윗도는 배보다 배꼽이 큰 경우도 있었다.aT는 2016년 중국과 태국 등 해외 8곳에서 수출상담액 2,200억여원의 수출상담을 받았다고 홍보했지만, 실제 수출은 1억3,200만원에 그쳤다. 하지만 이 수출상담을 진행하면서 행사진행비만 43억여원을 들였고, 바이들에게 숙박비와 교통비로만 1억7,800만원을 지급했다. 수출체결액보다 바이어들이 쓴 돈이 더 많았던 셈이다.2017년에는 일본과 미국, 중국 등 해외 5곳에서 수출상담액 2,739억여원을 달성했다고 자랑했지만, 실제 실적으로 이어진 건 11억여원에 그쳤다. 이 당시에도 행사비로만 16억여원, 바이어 숙박비와 교통비에 2억7천여만원을 썼다.2018년에는 베트남과 홍콩 등 해외 6곳에서 3,480억여원 수출상담을 하고도 실제 실적은 12억5,000만원이었다. 여기에도 행사비 34억여원, 바이어 숙박비 및 교통비 2억1,500만원이 지급됐다.김종회 의원은 "aT는 수출상담회에 그칠 게 아니라 실제 수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철두철미한 관리가 필요하다"며 "수출 계약성과에 따라 바이어들을 엄격하게 관리하는 시스템을 적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