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으로 인한 갈등 봉합하고 공약 수행·자정혁신 이어나가야업계 발전 위한 향후 과제 '수두룩'정 신임 회장 "가맹점주에 부끄럽지 않도록 할 것"
  • ▲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사실상 첫 경선인 제7대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장 선거에서 정현식 해마로푸드서비스 회장이 선출됐다. 본사와 가맹점주 간 갈등 봉합에 경선 후폭풍까지 정 회장의 어깨가 무겁게 됐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는 지난 29일 오후 4시 서울 서초동 협회 대회의실에서 대의원총회를 열고 신임 회장 선출 선거를 실시한 결과, 현 협회 수석부회장인 정 회장이 제7대 협회장으로 선출됐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선거에는 총 101명 대의원 중 후보자 2인을 제외한 투표권자 99명 중에서 총 95명이 투표했다. 정 회장의 임기는 2020년 1월부터 3년이다.

    정 회장은 공약집을 통해 “과감하고 효율적인 업무 추진과 소통을 위해 ‘무보수 상근’을 하겠다”면서 “협회 사무실 이전과 유튜브 방송, 돌출사업 발생에 따른 협회 재정 부담을 줄이기 위해 3억원의 협회 기부금을 출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1+1 위탁 유치 등 협회 대내외적 권한을 확보하고 협회 수익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힘 있고 강한 협회’를 운영하겠다”고도 했다.
  • ▲ 정현식 신임 협회장.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 정현식 신임 협회장.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정 회장은 공약 수행과 함께 산적한 과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 업계는 최근 정부가 개정해 시행한 ‘가맹사업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시행을 앞두고 있다.

    앞서 공정위는 지난해 7월 ‘가맹분야 불공정관행 근절대책’ 실천 과제 중 하나로 가맹희망자들에게 필요한 정보 제공 폭을 넓히기 위해 개정안을 추진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구입요구 품목별 차액가맹금 수취 여부, 가맹점 점포당 전년도 가맹본부에게 지급한 차액가맹금 평균액수, 가맹점 점포당 전년도 매출액 대비 차액가맹금의 평균비용, 가맹점 점포당 전년도 매출액 대비 차액가맹금의 평균 비율, 주요 품목별 전년도 공급 가격의 상·하한가를 정보공개서에 기재해야 한다. 이에 협회는 헌법소원을 제기하기도 했다.

    정 회장은 "높은 투표율이 말해주듯 회원사들의 협회 발전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높은 만큼 이에 어긋나지 않게 공약을 최대한 지켜나갈 것"이라며 "가맹본부는 물론 가맹점사업자에게도 부끄럽지 않도록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다짐을 덧붙였다.

    제6대 협회장인 박기영 회장이 진행한 자정혁신 과제도 이어나가야 한다.

    박 회장은 2016년 1월 10일 제6대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장에 선출됐다. 박 회장 재임기간은 프랜차이즈 업계가 '갑질' 논란으로 대내외적인 압박을 받았던 시기다. 정우현 전 MP그룹 회장의 ‘치즈통행세’와 최호식 전 호식이두마리치킨 회장의 성추행 혐의 등이 불거진 상황이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전 가맹본사에 대한 직권조사를 거론하는 등 프랜차이즈 본사에게 칼을 겨눴다. 공정위는 2017년 7월 ‘가맹분야 불공정관행 근절대책’을 내놨고, 협회는 같은해 10월 업계의 의견을 수렴한 소비자 신뢰 회복과 건전한 가맹시장 조성을 위한 자정혁신안을 공개했다.

    가맹본부와의 상생과 그간 문제로 지적돼왔던 불투명하고 과도한 유통마진, 가맹점주들의 협상권 보장을 위한 가맹점사업자단체 구성 등을 골자로 마련됐다. 

    한편 정 회장은 1960년생으로 영남대 영문학과, 고려대 MBA 과정을 졸업하고 2004년 해마로푸드서비스를 설립,  2016년 코스닥 상장에 성공했다.

    2017년부터 해마로푸드서비스 회장을 역임하고 있으며, 국민 브랜드 맘스터치를 비롯, 붐바타, 슈가버블 등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제6대 수석부회장과 동시에 글로벌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3년여 동안 각종 정책에 대한 프랜차이즈 업계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협회 내 화합에 크게 기여해 왔다. 특히 국제 기구 WFC(세계프랜차이즈협의회)·APFC(아시아태평양프랜차이즈연맹) 총회에 꾸준히 참석하며 2020년 서울 총회 유치를 주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