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현물출자에 의한 영업양수 승인의 건' 임시주총 개최내년부터 SK렌터카로 상호 변경… SK그룹 모빌리티 핵심 역할업계 시장 지위 상승, 신용등급 상향으로 인해 재무개선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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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J렌터카가 내년부터 SK렌터카로 사명을 바꾸고 새출발에 나선다. 시장에선 이번 통합으로 AJ렌터카가 SK그룹의 모빌리티 사업 성장에 핵심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AJ렌터카는 오는 15일 현물출자에 의한 영업양수 승인의 건 등을 다루는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영업양수의 건은 SK네트웍스가 영위하는 렌터카 사업 중 기존 장기계약과 자동차매매업 1개소를 제외한 사업 전체를 양수하는 내용이다.
이 외에도 상호를 AJ렌터카에서 SK렌터카로 변경하는 정관 일부 변경의 건 등이 이번 임시주총에서 다뤄질 예정이다.
이와 관련 AJ렌터카 측은 "렌터카 사업 경쟁력 강화와 안정적 성장기반 확보가 목적"이라며 "사업부문 통합에 따른 효율성과 경쟁력을 제고하고 서비스 품질 및 고객 편의 향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SK네트웍스는 지난해 말 AJ렌터카를 인수한 뒤 AJ렌터카와 SK렌터카를 별도로 운영해왔다. 이후 지난 9월 장기 렌터카를 제외한 모든 렌터카 사업을 AJ렌터카로 양도하기로 결정했다. 양사는 이번 주주총회 등 관련 절차를 거쳐 연내 영업 양수도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시장에선 SK그룹으로 둥지를 옮긴 AJ렌터카의 성장성에 주목하고 있다. AJ렌터카의 차량 인프라와 SK그룹 간판 효과가 만나 시너지를 창출하는 등 향후 AJ렌터카가 SK그룹 모빌리티 사업의 핵심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SK그룹은 미래 모빌리티를 '5대 신사업'으로 선정하고 대규모 투자를 예고한 상태다. 지난 2015년 국내 1위 차량공유(카셰어링)업체 쏘카에 투자한 것에 이어 동남아시아의 우버인 '그랩'과 미국 1위 차량공유업체 '투로'에 지분 투자를 결정한 것도 모빌리티 사업 강화에 대한 SK그룹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로써 SK그룹에서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하는 SK이노베이션, 빅데이터를 갖춘 SK텔레콤 등을 통해 AJ렌터카의 SK그룹 편입 효과가 현실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모빌리티 사업을 전개한다면 의미있는 성장이 가시화될 것"이라며 "AJ렌터카의 차량 인프라 등이 지렛대 역할을 하면서 SK그룹 모빌리티 사업의 성장을 가속화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렌터카 업계에서 시장지위 또한 높아질 전망이다. AJ렌터카는 오랜 기간 업계 2위를 유지했지만 SK네트웍스, 현대캐피탈에 밀려 4위로 밀려났다. SK네트웍스와 렌터카사업부문을 확보하면 시장점유율이 20%가 넘어 1위 롯데렌탈과 양강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SK그룹 편입으로 신용등급 상승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도 기대되고 있다. AJ렌터카는 올해 신용등급이 기존 A-에서 'A0/안정적'으로 상승했다. 한국기업평가는 "SK그룹의 우수한 신용도와 AJ렌터카의 그룹 내 중요도, 그룹과 통합도를 고려하면 그룹 계열사로부터 지원받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등급 상향 이유를 밝혔다.
실제로 AJ렌터카는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22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7% 늘어난 실적을 기록했다. 증권업계에선 SK그룹 편입 후 거래 물량 증가, 신용도 개선에 따른 비용절감 등 합병 효과가 본격화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에는 1200억원 상당의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사채를 발행하는 등 자금 조달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AJ렌터카는 지난 5월에도 회사채 통해 1500억원을 조달한 바 있다.
AJ렌터카 관계자는 "사명 변경을 시작으로 SK그룹과의 시너지 효과도 본격화될 전망"이라면서 "현재 SK렌터카와의 통합작업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