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I, 지난 9월 ‘로직 컴팩트’를 출시 예정했으나 무기한 연기필립모리스·BAT 등도 액상형 전자담배 포트폴리오 구축 완료업계 "액상형 전자담배 시장 소강상태… 궐련형 전자담배 집중"
  • ▲ JTI코리아는 지난 10월 폐쇄형 액상형 전자담배(CSV) 로직(Logic)과 △Fantasy △Fresh △Roasty △Sassy △Siberia 액상 카트리지 6종 등을 출원 신청한 바 있다. 현재 이 제품은 영국 등 해외 시장에서 판매 중이다.
    ▲ JTI코리아는 지난 10월 폐쇄형 액상형 전자담배(CSV) 로직(Logic)과 △Fantasy △Fresh △Roasty △Sassy △Siberia 액상 카트리지 6종 등을 출원 신청한 바 있다. 현재 이 제품은 영국 등 해외 시장에서 판매 중이다.
    다국적 전자담배회사들이 최근까지 추진해오던 액상형 전자담배 출시를 잠정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가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 중단’을 강력하게 권고하는 상황에서 한국 내 포트폴리오 확대에 나서는 것에 부담을 느낀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태로 쥴을 앞세운 액상형 전자담배의 ‘반짝인기’가 시들고 궐련형 전자담배나 아예 전통적인 궐련 담배로 소비자 선호도가 돌아설 거란 관측도 나온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JTI코리아는 지난 9월 액상형 전자담배 ‘로직 컴팩트’를 출시하면서 적극적인 전자담배 마케팅을 진행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일본 불매운동과 정부 방침에 따라 신제품 출시가 무기한 연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고영현 JTI코리아 노동조합위원장은 “회사는 9월에 전자담배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었지만 최근 일본 불매운동이 거세지면서 출시 여부가 불확실한 상태”라고 말했다.

    JTI코리아는 지난 10월 폐쇄형 액상형 전자담배(CSV) 로직(Logic)과 △Fantasy △Fresh △Roasty △Sassy △Siberia 액상 카트리지 6종 등을 출원 신청한 바 있다. 현재 이 제품은 영국 등 해외 시장에서 판매 중이다.

    JTI 관계자는 “로직 제품 출시는 결정된 내용이 없다“라며 ”JTI에는 플룸테크, 로직 등 다양한 전자담배 제품이 있다. 어떤 제품을 출시할지는 충분한 검토 후 결정하게 된다“고 전했다.
  • ▲ ‘전자담배의 아이코스’라 불리는 쥴은 미국 시장 1위라는 유명세와 세련된 외관 등을 앞세워 지난 5월 국내 출시와 함께 화제를 낳았다. ⓒ뉴데일리DB
    ▲ ‘전자담배의 아이코스’라 불리는 쥴은 미국 시장 1위라는 유명세와 세련된 외관 등을 앞세워 지난 5월 국내 출시와 함께 화제를 낳았다. ⓒ뉴데일리DB
    앞서 국내외 담배 회사들은 한국 내 전자담배 인기에 편승해 액상형 전자담배를 출시하며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계획했었다.

    먼저 ‘전자담배의 아이코스’라 불리는 쥴은 미국 시장 1위라는 유명세와 세련된 외관 등을 앞세워 지난 5월 국내 출시와 함께 화제를 낳았다. KT&G는 이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같은 달 릴 베이퍼를 내놨다.

    한국필립모리스와 BAT코리아는 이미 해외에서 액상형 전자담배를 팔고 있다. 필립모리스는 영국에서 ‘매쉬’라는 액상형 전자담배를 내놨다. USB 충전 방식으로 액상 탱크 용량은 2㎖, 무게는 62g이다.

    BAT의 액상형 전자담배 제품으로는 ‘바이프(Vype)’가 있다. 2013년 바이프를 처음 출시한 후 현재 다양한 방식의 증기 시스템 제품을 제공하고 있고 영국 등 유럽 시장에서 인기가 높다.

    당시 업계는 시장을 지켜보며 액상형 전자담배 출시를 저울질했다. 미국 현지에서 판매 중인 쥴 보다 니코틴 함량을 대폭 낮춰 들어오는 것으로 확정됐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반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여기에 각자 궐련형 전자담배 등 주력 모델을 시장에 선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액상형 전자담배를 무리해서 판매할 이유는 없다는 판단에서다. 담배시장 흐름이 다시 액상형 전자담배로 기울게 되면 국내 도입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업계는 당분간 액상형 전자담배 시장이 소강상태로 접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의 사용중단 권고 사흘 만에 편의점에서 사실상 퇴출되면서 판매량 감소는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담배업계 관게자는 “액상 포트폴리오는 갖고 있는데 출시 계획은 확정된 바가 없다”며 “5월에 출시한 릴 베이퍼나 쥴의 시장 점유율을 보고 결과가 좋지 않으니 업체들도 굳이 액상형 전자담배 판매를 해야할 이유가 없었다. 현재 주력 전자담배 제품 판매에 매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