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윌링스‧코리아에셋증권 등 성공적 상장 추진스팩상장 성공률 60% 업계 최고…상폐 사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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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소형 증권사 신영증권이 IB 시장에서 조용히 선전하고 있어 업계의 눈길을 끌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신영증권은 지난 7월 코스닥 상장한 태양광 업체 ‘윌링스’의 단독 상장주관을 맡은 데 이어 오는 20일 상장을 앞두고 있는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의 주관도 담당하고 있다.

    윌링스는 상장 당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1082.15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흥행에 성공했다. 

    코리아에셋투자증권도 지난 4~5일 진행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900대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해 신영증권은 나우IB캐피탈 IPO를 성공시킨 바 있는 점도 주관사 낙점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IPO 주관사 중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증권사들이 대부분 초대형IB 대상 증권사들인 만큼 자기자본 1조원 규모의 신영증권이 올린 실적은 유독 눈에 띈다. 

    실제 올 상반기 기준 상장주관 증권사 1위는 NH투자증권으로 총 5건을 상장시켜 압도적인 성적을 냈으며 삼성증권, 하나금융투자 등이 각각 3건씩의 단독주관을 성사시켰다. 이들은 모두 자기자본 3조원이 넘는 대형사다.  

    업계 관계자는 “IPO 시장은 대형사들의 ‘독주’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특정 증권사들의 비중이 매우 높아 중소형사들의 진입이 어렵다”고 전했다.

    신영증권의 또 다른 강점은 스팩(SPAC, 비상장기업 인수합병 목적 기업) 상장 주관 업무다. 2010년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국내에 스팩 제도가 도입된 이후 신영증권은 업계에서 가장 높은 합병 성공률인 60%선을 달성했다.

    신영증권은 2010년부터 스팩상장 총 5건, 합병 3건 등을 기록했다. 상장폐지된 건은 아직까지 없다. 

    가장 최근 건으로는 실리콘렌즈 제조업체 아이엘사이언스는 신영증권의 주관으로 ‘신영제4호스팩’과 합병을 통해 내달 27일 코스닥 상장을 준비 중이다. 

    이에 앞서 알톤스포츠, 패션플랫폼, 유에스티 등을 스팩합병으로 상장시키는 데 성공하면서 꾸준히 성과를 내 왔다.

    스팩은 일종의 ‘페이퍼 컴퍼니’ 형태로 비상장기업을 인수, 합병해 상장을 목적으로 한다. 공모자금 90%를 금융기관에 예치하므로 합병에 실패하더라도 원금과 이자를 투자자에게 돌려주기 때문에 비교적 안전하다.

    특히 최근처럼 증시 변화가 큰 불안정한 시장에서 기업과 투자자의 환영을 받는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중소기업 IPO 시장에서 스팩의 인기가 부쩍 높아지면서 향후 스팩이 신영증권의 ‘캐시카우’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