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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의 '램시마SC'와 '트룩시마'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앞두고 전체 실적을 이끌면서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3분기 턴어라운드를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에는 고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의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은 10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1% 증가했으며, 매출액은 2891억원으로 25.1% 늘었다.
이는 유럽에서 출시를 앞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SC(램시마의 피하주사제형)와 미국에서 출시 예정인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의 공급 확대에 따른 것이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 기준 유럽시장에서 점유율은 램시마 59%, 트룩시마 38%, 허쥬마 15%이다. 매출비중의 경우 램시마SC 45%, 트룩시마 29%, 허쥬마 1% 등이다.
램시마SC는 유럽 출시를 앞두고 생산이 1310억원으로 급증했다. 지난 9월 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로부터 판매 승인 권고 의견을 받아, 빠르면 이달 중 유럽 승인이 예상된다.
유럽에서 램시마의 점유율이 59%인 만큼 피하주사제형인 램시마SC도 빠른 시장 침투가 예상된다.
램시마SC는 기존 램시마IV가 정맥주사 제형인 것과 달리 집에서도 환자 스스로 투여가 가능한 피하주사 제형이다. SC제형은 환자가 집에서 의약품을 보관하다가 사용 주기에 맞춰 피하에 자가 투여하면 돼 환자 편의성과 시간 절감 측면에서 강점이 있다.
셀트리온은 램시마SC가 세계 45조원 규모의 TNF-α 억제제(자가면역치료) 시장에서 약 10조원 가량의 신규 시장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내 미국 출시가 기대되고 있는 트룩시마는 838억원 규모의 생산이 이뤄졌다.
미국은 트룩시마의 오리지널인 리툭시맙 시장이 5조원 규모로 세계 최대 수준이며 오리지널 의약품 등재가격도 유럽의 5배에 달한다.
특히 트룩시마는 리툭시맙 바이오시밀러로는 미국에서 가장 먼저 출시되는 퍼스트무버(First mover)라는 점에서 미국 시장을 빠르게 점유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유방암 치료제 허쥬마도 내년 상반기 미국에서 출시를 앞두고 있어 높은 성장세가 전망된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트룩시마가 4분기, 허쥬마가 내년 상반기 미국시장에 출시되면서 셀트리온 그룹의 고성장세를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