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5 실물 공개, 사전계약 착수권혁호 부사장 "생산량=판매량"차세대 디자인 정체성 정립, 현대차 차별화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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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상윤 기자
    기아자동차가 올해 12월 K5를 출시하며 라인업을 마무리한다. 기아차는 올해 K7, 셀토스, 모하비 등 연이어 출시한 신차들이 흥행에 성공하며 실적 개선까지 이어졌다. 

    21일 기아차는 경기도 용인시 기아 비전스퀘어에서 3세대 K5를 첫 공개하고 사전 계약에 나섰다.

    권혁호 기아자동차 국내사업본부장은 "신형 K5의 내수 판매 목표는 연간 7만대"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K5의 국내 생산가능 물량이 월 6000대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생산되는 모든 물량을 판매하겠다는 것이다.

    이미 지난 6월 출시한 K7의 경우에도 생산량 한계로 인해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했던 만큼 K5도 판매호조를 이어나갈 전망이다.

    신형 K5에서 가장 달라진 점은 디자인이다. 

    현대차의 차세대 디자인 방향성인 '센슈어스 스포티니스'와는 차별화된 디자인을 채택했다. 기아차 디자인 상징이던 '호랑이 코' 모습의 라디에이터 그릴은 헤드램프와의 경계를 허물고 모든 조형요소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형태로 진화했다.

    이번 K5의 흥행여부는 기아차 미래 방향성을 정하는데 있어 중요한 변환점이 될 전망이다. 현대차가 쏘나타, 그랜저 등에 적용한 새로운 디자인과 기아차의 차세대 디자인의 결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 K5가 성공한다면 향후 출시하는 기아차 신차 디자인에도 영향을 줘 현대차와 기아차의 디자인이 명확히 구분될 전망이다.

    아울러 기아차와 현대차가 명확한 브랜드 이미지를 확립해 충성 고객층을 넓힐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신형 K5는 기존보다 가로 너비를 확장해 당당하고 존재감 있는 이미지를 구현했다. 향후 출시되는 기아차 신차에는 이 디자인이 순차 적용될 계획이다.

    K5의 라디에이터 그릴 패턴 디자인도 한층 정교해졌다. 그릴 패턴은 상어껍질처럼 거칠고 날카로운 외관을 갖췄지만 부드러운 촉감을 갖춘 직물인 ‘샤크스킨(Shark Skin)’을 모티브로 삼아 역동적이면서도 고급스럽게 디자인됐다.

    크기도 커졌다. 기존 대비 전장이 50mm 늘어났으며 전폭도 25mm 확대했다. 반면 전고는 20mm 낮춰 안정성을 부각시켰다.

    디자인 뿐 아니라 전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유지 보조,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등 다양한 첨단 안전자 보조 시스템을 적용해 안전 및 편의성도 강화했다.

    상품성을 대폭 강화한 완전변경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가격대는 2351만~3365만원대 수준으로 합리적인 가격으로 책정했다.

    국내 출시 모델은 가솔린 2.0, 가솔린 1.6 터보, LPi 2.0, 하이브리드 2.0 등 4개 트림이다.

    가솔린 2.0 모델은 스마트스트림 G2.0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했으며 최고출력 160마력, 최대토크 20.0kgf·m이다. 가솔린 1.6 터보 모델은 스마트스트림 G1.6 T-GDi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최고출력 180마력, 최대토크 27.0kgf·m의 동력성능을 갖췄다.

    LPi 2.0 모델은 스마트스트림 L2.0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됐으며 최고출력 146마력, 최대토크 19.5kgf·m이다.

    하이브리드 2.0 모델은 스마트스트림 G2.0 HEV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최고출력 152마력, 최대토크 19.2kgf·m을 발휘한다. 특히 하이브리드 2.0 모델은 태양광으로 차량 배터리를 충전해 주행가능거리를 증가시키고 배터리 방전을 막는 ‘솔라루프’가 장착돼 연료비를 절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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