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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동차업계가 연말이 다가오면서 막판 내수 판매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를 마지막으로 개소세 인하 혜택도 종료될 예정인 가운데 '코리아세일페스타(이하 KSF)'를 맞아 대규모 프로모션으로 판매를 끌어올리고 있는 것.
2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등은 지난 1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된 KSF의 연장선상으로 이달말까지 할인 판촉을 이어가면서 준비된 물량이 사실상 완판될 전망이다.
우선 현대차는 이번 KSF 물량으로 승용·RV 9개 차종 1만6000대와 상용 5개 차종 1200대를 내놨다.
아반떼, 그랜저, 투싼, 싼타페 등 승용·RV는 최소 3%에서 최대 10%까지 할인 혜택이 제공됐다. 마이티, 쏠라티 등 상용차는 최소 5%에서 최대 20%까지 할인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재까지 KSF 물량의 약 80%가 판매됐다”며 “월말까지 최종 집계될 경우 물량이 모두 소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아차도 KSF와 연계해 올해는 카니발, 쏘렌토, K5 등 8개 주요 차종에 대해 최대 10%까지 할인 혜택을 제공했다. 아울러 무이자할부/더블 캐시백 등 금융 혜택을 제공하는 ‘금융 페스타’를 합쳐 ‘기아 듀얼 페스타’를 29일까지 실시하고 있다.
한국지엠은 KSF 물량으로 스파크 3000대, 말리부 1000대, 트랙스 700대, 이쿼녹스 230대, 임필라 50대, 카마로 20대 등 총 5000여대를 준비했다. 최대 15% 할인 혜택 또는 최대 72개월의 무이자 할부 프로그램을 제공 중이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KSF 프로모션에 대한 고객들의 반응이 좋다”며 “준비된 물량의 70~80%가 판매됐고, 월말까지 이어질 경우 완판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쌍용차도 KSF와 연계해 최대 10% 할인과 0.9% 초저리 할부를 제공하면서 11월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영업일수 15일 기준으로 이달 판매량이 전월대비 15% 증가했다”며 “연말 개소세 종료와 함께 KSF 할인 혜택이 집중되면서 판매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자동차업체들이 내년에 많은 신차 출시가 예정되면서 재고 물량을 털어내기 위해 막판 프로모션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덕분에 이달 판매량은 상대적으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