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스플로러 11월 판매 380대에 그쳐… 전년 평균에도 미달팰리세이드·모하비·트래버스 등 경쟁 모델에 역부족미국 현지서도 결함 연이어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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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상윤 기자
    포드코리아가 지난 달 출시한 신형 익스플로러가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기록하며 올해 전체 판매도 직격타를 맞았다. 현 추세대로라면 올해 포드코리아 판매는 8000여대 수준으로 1만대 판매를 달성하지 못할 전망이다.

    포드코리아가 1만대 판매를 기록하지 못한 것은 2014년 이후 5년 만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익스플로러는 9년만에 출시한 완전변경모델임에도 불구하고 380여대 판매에 그쳤다. 지난해 익스플로러 월 평균 판매량이 519대인 점을 감안하면 턱없이 낮은 수치다. 올해 누적 판매(1~11월)는 3714대로 전년대비 35% 감소했다.

    익스플로러 부진에 따라 11월 포드코리아 판매는 817대로 수입차 판매 8위에 그쳤다. 올해 포드코리아 누적 판매는 7509대로 전년대비 30% 줄었다.

    올해 익스플로러가 신형 출시에도 불구하고 부진한 이유는 대형 SUV 경쟁 모델이 대거 등장했기 때문.

    그동안 국내에는 익스플로러와 경쟁할만한 대형 SUV가 없었으나 지난해 말 출시한 현대차 팰리세이드를 시작으로 기아차 모하비, 쉐보레 트래버스 등이 출시하며 고객 선택폭이 확대됐다.

    특히 익스플로러의 경우 위에서 언급한 3개 차종 대비 가격이 최소 1000만원 이상 비싸기 때문에 예전 같은 인기를 얻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에서는 팰리세이드와 모하비가 올해 4만 6000여대, 7500여대를 각각 판매하는 등 흥행에 성공하며 대형 SUV 시장 점유율을 높여나가고 있다.

    또한 출시 전부터 익스플로러를 정조준했던 트래버스는 같은 시기에 출시하며 기대보다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한국지엠 쉐보레는 포드코리아에 비해 10배 이상 많은 서비스센터를 갖고 있어 신속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높은 가격 뿐 아니라 품질 논란 문제도 있다.

    외신 등에 따르면 포드 익스플로러는 지난 달 미국 현지에서 1만대 가량의 차량에서 배선 문제로 인해 화재발생 관련 결함이 발견됐다. 

    또한 국내에서도 2열 바깥쪽 좌석 등받이의 안전기준 부적합 문제로 464대가 리콜조치에 들어간 바 있다. 

    아울러 미국 현지에서도 텔루라이드, 팰리세이드에 비해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미국 자동차 전문지 '카 앤 드라이버'는 7인승 대형 SUV 비교평가에서 텔루라이드와 팰리세이드에 각각 215점, 213점을 주며 나란히 1~2위를 기록했다. 반면 익스플로러는 188점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