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타인, 스카치위스키 시장에서 28% 차지17년산 아티스트 에디션 한국시장서 한정 판매"위스키 시장 위기… 다양한 포트폴리오로 소비자 접점 확대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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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음식과 소주·맥주를 섞은 ‘소맥’을 마시는 주류 문화가 있습니다. 그런데 식사 후 2차를 가면 다른 주종들을 마시기도 합니다. 이때 위스키로 인터내셔널 브랜드를 선호합니다. 페르노리카는 주류 시장의 가능성을 보고 계속 노력해 갈 것입니다.”플로랑 르롸 페르노리카 코리아 마케팅 전무는 4일 서울 성수동 피어59스튜디오에서 열린 ‘발렌타인 17년 아티스트 에디션’ 론칭 행사에서 한국 주류 업계의 상황을 이렇게 짚었다.플로랑 르롸 전무는 2000년 글로벌 본사에 취임했다. 2011년부터 2015년까지 브랜드 디렉터를 역임했다. 2015년 8월부터 페르노리카코리아에서 한국 마케팅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그는 몇 년새 한국 위스키 시장이 급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영란법·주 52시간 근무제·최저임금제도 등 제도적 변화와 경기 침체가 맞물리는 상황도 위스키 판매량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주류 리베이트 쌍벌제도 큰 몫을 했다. 국세청은 지난달 15일 주류 거래질서 확립에 관한 명령 위임 고시를 시행했다. 주류 거래 관련 사업자가 금품(장려금·수수료·할인·외상매출금경감)이나 주류를 주고받을 경우 쌍방을 처벌하는 내용이다. 강화한 규정은 유예 기간을 거쳐 2020년 6월부터 시행한다.플로랑 르롸 전무는 “국내 법규를 준수하면서 사업을 영위해 갈 것”이라면서도 “바와 오프라인 시장 성장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우리도 변화에 잘 대응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내다봤다.플로랑 르롸 전무는 향후 블렌디드 위스키인 발렌타인 17년과 싱글몰트 위스키 15년, 12년 제품 등을 중심으로 위스키 시장 내 선두 자리를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그는 “페르노리카코리아는 블렌디드, 싱글몰트 스카치 위스키부터 아이리쉬 위스키까지 제품군을 갖추고 있다. 다양한 음용 상황에 맞춰 소비자의 니즈를 맞춰 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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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글로벌 본사는 국내 위스키 시장에서 스카치 위스키 성장세를 눈여겨 보고 있다는 설명이다.올해 10월 한국주류수입협회의 자료에 따르면 국내 인터내셔널 스카치 위스키 시장은 최근 3년간(2017년~2019년) 연평균 7% 성장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발렌타인 위스키 판매량은 연평균 9.2%의 성장세를 보였다.플로리 로롸 전무는 “발렌타인은 국내 인터내셔널 스카치 위스키 시장 내 단일브랜드 점유율 28%를 차지하는 등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고 덧붙였다.회사 측은 시장 다변화에 맞춰 포트폴리오 확대에 나섰다. 발렌타인의 17년 아티스트 에디션을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 선보인다. 그동안 발렌타인 17년산의 리미티드 에디션은 있었지만, 아티스트와의 콜라보 작업은 처음이다. 향후에도 꾸준히 아티스트 에디션 라인을 선보일 예정이다.제품 디자인은 미국 브루클린에서 활동하는 세계적인 아티스트 스캇 알브레트와 협업했다. 다양한 컬러와 소재를 이용해 ‘순간의 아름다움’을 담아내는 패치워크 아티스트로, 패션, 스포츠를 넘나들며 글로벌하게 전시를 진행 중이다.스캇 알브레트는 “발렌타인과 같은 브랜드와 일하게 돼 영광이다. 제가 프로젝트에 대해 까다로운 편이다.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와 품질 높은 제품과 함께해서 기뻤다. 단순히 저희가 제품을 소개하는 자리가 아니라 갤러리에서 전시회 같은 생각이 든다”고 소감을 전했다.플로리 로롸 전무는 “아트 콜라보는 특정 소비층이 아닌 다양한 소비자와의 연결 고리를 만들어 준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세대와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게 하고 소비자들도 아트 콜라보를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출시 배경을 설명했다.발렌타인 17년 아티스트 에디션(700mL, 40%)은 기존 제품의 특징인 바닐라, 오크향 맛에 한국인이 선호하는 맛을 추가했다. 전국 이마트 20개 지점과 신세계 백화점 본점·강남점에서 한정(약 6000병) 한정 판매된다. 가격은 출고가 기준 12만33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