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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가 지난 5일(현지시간) 미 법원에 FCC(연방통신위원회)가 지난 11월 22일 통과시킨 위법적 결정을 중지시켜 줄 것을 요청했다고 6일 밝혔다.
FCC는 미국의 지방 통신사들이 '유니버설 서비스 펀드(Universal Service Fund)'를 통해 화웨이 장비를 구매하는 것을 금지했다.
화웨이는 미 연방 제5 순회 항소법원에 FCC가 화웨이를 국가 안보 위협으로 분류할 때 화웨이에 적절한 법적 보호 절차를 제공하지 않았기 때문에, FCC의 결정을 위법으로 판단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화웨이는 FCC가 미국 헌법, 행정 절차법 및 기타 법률을 위반했으며, 보안 위협에 대한 발견 및 해석을 입증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송 리우핑(song Liuping) 화웨이 최고법률책임자는 이날 "아짓 파이(Ajit Pai) FCC 의장과 여러 FCC 위원들이 화웨이가 보안 위협에 해당한다는 자신들의 주장을 증명할 그 어떤 증거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며 "지난해 3월 FCC가 처음 금지 제안을 제정한 이후 화웨이와 미국 지방 통신사들이 제기하고 있는 사실 및 반대 의견을 무시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어 "화웨이는 FCC의 이번 결정이 도심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의 거주민과 기업들에게 어떠한 해로움을 주는지를 정리한 21개의 세부 의견서도 제출했지만, FCC가 이 역시 모두 무시했다"며 "몬태나주 및 켄터키주의 소도시와 와이오밍주의 농촌지역 등에 있는 지방 통신사들은 장비의 품질과 무결성을 고려해 화웨이와 협업하기로 결정했다. FCC가 미국의 지방 커뮤니티들을 연결하려는 공동의 노력을 중지시켜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송카이(Karl Song) 화웨이 대외협력 및 커뮤니케이션 사장은 "FCC 결정은 화웨이 네트워크 장비를 사용하는 미국 지방 도시들의 연결성 개선을 저해하는 것"이라며 "외딴 지역이나 복잡한 지형이 있는 곳, 그리고 거주자가 많지 않은 농촌에는 다른 통신장비 기업이 진입하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화웨이 장비를 배제하자' 혹은 '단순히 화웨이 장비를 다른 업체로 교체하자'는 주장은 수억 달러의 비용 소모를 불러오고, 심지어 소규모 통신사업자들을 파산에 이르게 할 수 있는 제안"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