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후속작 2종 폴더블 스마트폰 내놓을 듯메이트X 품질 논란… "영하 날씨에 접지 말라" 조롱모토로라, '클램셸'로 컴백… 삼성 차기 제품과 경쟁애플도 2022년쯤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 채비 나서
  • ▲ 삼성전자는 내년 2종의 신형 폴더블폰은 내놓을 전망이 나온다. 사진은 8일(현지시간) 오전 중국 상하이 난징둥루(南京東路)에 있는 삼성전자의 중국 최대 플래그십 매장에서 한 고객이 갤럭시 폴드를 사고 난 뒤 엄지를 들어 보이고 모습.ⓒ연합뉴스
    ▲ 삼성전자는 내년 2종의 신형 폴더블폰은 내놓을 전망이 나온다. 사진은 8일(현지시간) 오전 중국 상하이 난징둥루(南京東路)에 있는 삼성전자의 중국 최대 플래그십 매장에서 한 고객이 갤럭시 폴드를 사고 난 뒤 엄지를 들어 보이고 모습.ⓒ연합뉴스
    삼성전자가 갤럭시 폴드로 새롭게 만들어낸 폴더블폰 시장에 글로벌 업체들이 대거 뛰어들고있다. 

    삼성전자는 후발 업체들과의 격차를 벌리기위해  내년 2종의 신형 폴더블폰은 내놓을 것으로 전망돼 폴더블폰 시장의 성장세는 폭발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 메이트X, 모토로라 레이저 등을 압도하는 삼성전자의 신형 폴더블폰 2종이 내년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내년 신형 폴더블폰 2종 출시할 듯

    상반기 내놓을 신제품은 초박막 강화유리 (UTG)를 채용한 6.7인치 클램셸 타입으로 추정된다. 하반기 제품은 S펜을 지원하고 투명폴리이미드 (CPI) 필름을 탑재한 8.2인치 폴더블폰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폴더블 스마트폰 라인업을 다양화해 출하량을 늘리는 한편 삼성디스플레이의 플렉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기술이 향후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내 핵심 경쟁력이 될 것으로 보고 13조1천억원을 투자해 액정표시장치(LCD) 라인 일부를 퀀텀닷(QD·양자점 물질) 라인으로 전환한다고 발표한 상황이다.

    삼성전자와 화웨이(華爲)의 폴더블폰 대결은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에서는 진행중이다. 일주일 먼저 출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드는 온라인 채널에서 2분만에 매진되는 등 흥행에 돌풍을 일으켰다.

    화웨이가 갤럭시 폴드를 잡기위해 내놓은 메이트X의 가장 큰 차이점은 갤럭시폴드가 인폴딩(In-folding) 방식인데 반해 메이트X는 상대적으로 디스플레이 파손 가능성이 높은 아웃폴딩 방식을 채택했다는 점이다. 

    화웨이는 영하 5도 이하의 환경에서는 메이트 X의 화면을 구부리지 말라고 경고하는 등 접히는 화면 기술력이 아직 충분하지 않고 제품 내구성에 대한 의문이 계속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것 말고도 메이트X의 가장 큰 단점은 미국 정부의 제재로 정식 계약 버전이 아닌 오픈 소스 버전의 안드로이드를 깔려 있어 구글 모바일 서비스 (유튜브, 구글맵, G-mail 등) 를 탑재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이때문에 유럽 등 해외 시장에는 전혀 팔지 못한다. 게다가 메이트 X의 가격은 1만6천999위안(약 283만원)으로 갤럭시 폴드보다 1천위안 더 비싸다.

  • ▲ 모토로라 폴더블폰(Motorola via AP)ⓒ연합뉴스
    ▲ 모토로라 폴더블폰(Motorola via AP)ⓒ연합뉴스
    메이트X는 수준 떨어지고 모토로라 레이저도 갤럭시 폴드엔 역부족

    업계에서는 이번에 출시한 메이트 X가 2020년 3월쯤 시장에 나올 후속 제품인 메이트Xs의 시제품 성격으로 보는 분위기다.

    모토로라도 13일(현지시간) 오후 폴더블폰 '모토로라 레이저'를 공개했다. 자사 트레이드마크인 피처폰 '레이저'의 디자인을 그대로 입힌 '클램셸'(조개껍질) 형태 폴더블폰이다.

    이 폴더블폰의 외형은 펼쳤을 때 전체가 하나의 화면이 되는 것 외에는 과거 모토로라 피처폰 형태 그대로다.

    기존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 화웨이 메이트X가 세로 방향을 축으로 해 접히는 것과 달리 가로 방향을 축으로 디스플레이가 안으로 접힌다. 조개껍데기처럼 여닫힌다는 뜻에서 '클램셸'(clamshell) 디자인으로 불린다.

    디스플레이를 펼쳤을 때 6.2인치 화면이고, 21대 9 화면비다. 접었을 때는 알림을 확인할 수 있는 2.7인치 외부 디스플레이가 달렸다. 모토로라는 "폴더블 디스플레이의 내구성에 완전히 자신한다"며 "스마트폰의 평균 수명(2∼3년) 정도를 충분히 지속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세부 사양을 들여다보면 '플래그십폰'으로 들고 다니기엔 부족하다. 

    모토로라는 배터리 최적화 등을 이유로 프리미엄폰에 주로 쓰이는 퀄컴 스냅드래곤 855 프로세서 대신 사양이 더 낮은 스냅드래곤 710 프로세서를 썼다.

    카메라도 후면 1천600만 화소, 전면 500만 화소 렌즈를 적용했다. 배터리는 2천510mAh다. 

    갤럭시 폴드의 경우 후면 트리플 카메라, 커버 카메라, 전면 듀얼 카메라까지 총 6개를 달았고 배터리 용량은 4천380mAh다.

    대신 모토로라 폴더블폰은 가격이 1천500달러(약 175만5천원)로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239만 8천원), 화웨이 메이트X(1만6천999위안·약 280만원)보다 조금 낮다.

    사전예약은 12월 26일부터 시작하며, 내년 1월 미국 이동통신사 버라이즌 단독 출시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폴드'에 이어 차기 폴더블폰 가운데 하나는 레이져와 비슷한 디자인으로 나올 예정이어서 모토로라와 성능 경쟁도 예상된다.
  • ▲ 사진은 화웨이가 15일 출시한 폴더블폰 메이트 X.ⓒ연합뉴스
    ▲ 사진은 화웨이가 15일 출시한 폴더블폰 메이트 X.ⓒ연합뉴스
    메이트X의 명확한 단점과 모토로라 레이저의 낮은 성능에도 시장 확대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삼성전자가 지난 9월 6일 갤럭시 폴드를 성공적으로 출시해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의 문을 열었고 화웨이도 곧바로 메이트X를 출시해 향후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의 가파른 성장이 기대된다. 

    스마트폰 시장 내 1위업체인 삼성전자와 2위업체인 화웨이가 폴더블 스마트폰을 출시함에 따라 애플도 2022년쯤에는 폴더블폰 출시를 준비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화웨이가 중국에서 폴더블폰 메이트X 판매를 시작했고 모토로라는 폴더블폰 레이저(Razr)2019를 공개했는데, 두 제품 모두 초기 반응이 예상보다 호의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중국 언론은 메이트X가 지난 15일(현지시간) 중국 판매를 개시한 지 1분이 되지 않아 물량이 완판됐다고 발표했고, 레이저2019는 미국에서 12월 26일 예약 주문이 시작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도 삼성전자가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은 2019년 50만대, 2020년 500만대를 거쳐 2023년 3,500만대로 확대되어 연평균 190%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은 2019년 40만대 → 2020년 400만대 → 2021년 1,000만대로 전망되어 시장 내 주도권을 공고히 할 전망"이라며 "삼성전자는 갤럭시 폴드의 후속작으로 2020년 2종의 폴더블 스마트폰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