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관리처분계획변경인가 총회 개최일반 분양가 3.3㎡당 3550만원..HUG와 분양보증 '걸림돌'아파트명 추후 대의원회의서 결정
  • ▲ 7일 열린 둔촌 주공아파트 재건축 임시총회 모습.ⓒ조합원 제공
    ▲ 7일 열린 둔촌 주공아파트 재건축 임시총회 모습.ⓒ조합원 제공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 단지로 불리는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의 일반 분양가가 확정됐다. 지난 10월말 대의원회의에서 결정된 3.3㎡당 3550만원으로 통과됐지만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의 분양보증 과정에서 난항이 예상된다. 아파트 새 이름은 향후 대의원회의에서 결정하기로 했다. 

    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둔촌 주공아파트 재건축 조합은 이날 강동구 소재 교회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관리처분계획변경인가, 신축 아파트 명칭 선정 등 안건을 의결했다.

    이날 둔촌 조합은 일반분양가 3.3㎡당 3550만원, 조합원 분양가는 3.3㎡당 2725만원에 책정하는 안을 의결했다. 확정된 분양가를 바탕으로 강동구청에 관리처분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다만, HUG가 고분양가 심사 기준을 강화해 인근 단지 분양가를 감안, 3.3㎡당 2600만~2700만원을 제시하고 있어 정면 충돌이 예상된다. 그렇다고 분양 일정을 미루다간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을 수 있다.

    일반분양 입주자 모집공고가 4월 29일 이후 진행되면 둔촌주공 역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HUG 기준보다 분양가가 더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조합 역시 분양가 상한제 적용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피하기 위해 다음주 HUG와 일반분양가 협의를 본격적으로 시작, 내년 2~3월 경 일반분양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날 결정될 예정이었던 아파트 이름은 미뤄졌다. 여러 명칭 중 델루시아(Deluxia), 에비뉴포레(Avenue Forest), 이스텔라(Eastella) 등 총 3개로 후보군이 압축돼 조합원 투표가 진행됐지만 과반수 이상 득표한 이름이 없어 확정되지 않았다.

    이 단지는 현대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 대우건설, 롯데건설 등 총 4개 건설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대단지를 조성하다보니 개별 건설사 이름 대신 새 브랜드를 붙이기로 했다. 하지만 조합원 투표에서도 결정되지 않아 향후 대의원회의에서 결정하기로 했다.

    둔촌주공 재건축아파트는 1~4단지, 총 5930가구 규모로 강남권에서 알짜로 손꼽히는 주공아파트다. 5930가구를 1만2000여가구로 재건축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며 내년 초 분양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