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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투기업의 국내 투자규모가 최근 5년내 최저치를 기록, 글로벌 경기 불황에 따른 투자축소로 직결되고 있다.
12월2일 기준 올해 국내 외국인 투자액은 203억 달러를 기록했다. 산업부는 5년 연속 외투액이 200억 달러를 달성했다고 자찬하고 있지만 2015년 209억1000만 달러 이후 최저치다.
투자액은 2016년 212억 9000만달러, 2017년 229억4000만달러 이후 2018년에는 269억 달러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올해 투자액 203억 달러는 작년보다 66억 달러나 감소한 수치다.
그나마 올 상반기까지 전년 대비 감소세를 보였던 외국인투자 실적이 하반기 들어 회복세 보여 200억 달러대에 턱걸이 한 상황이다.
투자액 감소에도 산업부 입장은 느긋한 모양새다. 산업부 관계자는 "(5년 연속 외국인직접투자 200억불 달성한 것은) 어려운 대외 여건으로 글로벌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대규모 프로젝트가 다수 성사되는 등 한국시장에 대해 외국인 투자가들의 높은 평가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소재·부품·장비, 신산업, 고급소비재 분야의 활발한 투자로 우리산업 고도화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외국인 직접투자가 질적으로 업그레이드되고 있고 양질의 투자유치를 위한 다각적인 활동과 제도개선 노력이 실질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해에 비해 아직 성과가 부족한 부분이 있어 연말까지 추가적인 투자 유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산업부는 9일 외국인 투자유치 유관기관과 함께 외국인직접투자 동향점검회의를 개최한다.
이번 회의는 올해 외국인투자 유치실적을 점검하고 내년도 외국인투자 유치를 위한 정책방향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다.
회의에서는 외국인투자의 장기적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우리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경쟁력 강화, 제조업 르네상스, 수소경제 활성화 등 경제 고도화에 기여할 수 있는 분야의 프로젝트 유치방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이승현 외국기업협회장은 “외투기업의 미처분 이익잉여금을 FDI로 인정하는 외국인투자촉진법개정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되면 외국기업의 한국투자가 보다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산업부는 소재·부품·장비 등 국민경제효과가 높고 산업고도화에 기여하는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강화된 현금지원, 신속 인·허가 등을 바탕으로 투자유치역량을 집중해 나가는 한편 주요국 대상 해외IR 활동, 주한 외국기업·단체를 대상으로 국내투자를 유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