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DC, 연말부터 본격적 ‘힐링힐스’ 프로젝트 구체화녹지그룹, 체불 공사비 전액 상환등 자금문제 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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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영리병원으로 추진됐던 제주 녹지국제병원 개설이 무산됐지만 인근에 대규모 헬스케어타운 조성이 구체화되며 분위기가 전환되는 모양새다.10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에 따르면 제주 동홍동과 토평동 일대 153만9339㎡ 규모에 헬스케어타운을 만들 예정이다. 이 사업은 올 연말부터 본격적으로 재추진된다.이미 녹지그룹이 헬스케어타운 건립과정에서 발생한 체불 공사비 전액을 상환하는 등 자금문제가 풀렸고 이에 따라 헬스케어타운 사업이 재개되는 것이다.실제로 1단계 사업인 녹지국제병원 건립, 콘도미니엄(400세대)과 힐링타운(228실) 등은 만들어졌지만, 지난해 말 힐링스파이럴호텔(313실)과 텔라소리조트(220실), 휄니스몰(9동) 등 2단계 사업 도중 공사비 문제도 사업이 중단된 상태였다.헬스케어타운은 ‘힐링 힐스’로 명명됐으며 기존 중단된 공사를 이어가는 형태로 프로젝트가 진행된다.문제는 녹지국제병원 개설 허가 취소 문제는 사업당사자인 녹지그룹과 인허가권자인 제주도 간 ‘외국인 전용 조건부(부관) 취소 소송’, ‘의료기관 개설허가 취소처분 취소 소송’이 진행 중이라는 점이다.하지만 JDC는 녹지국제병원은 전체 헬스케어타운 사업 중 일부에 불과했기 때문에 우선 순위를 뒤로 밀어두고 전반적 환경 조성부터 시작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JDC 측은 “소송 결과에 따라 녹지국제병원 건물을 어떻게 이용할지 결정할 것이다. 영리병원이 운영될지, 다른 목적의 의료서비스를 진행하는 곳이 될지는 아직 모른다. 먼저 해야 할 일은 헬스케어타운 사업을 재추진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핵심적 의료사업은 ‘의료서비스센터’녹지국제병원의 행보가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황 속 JDC 측은 힐링 힐스 내 ‘의료서비스센터’ 활성화를 핵심 과제로 설정했다. 건축연면적 9000㎡로 지상 3층 규모의 건물이다.의료서비스센터는 JDC가 직접투자하는 방식으로 설계됐으며 건강검진센터, 진료시설(개원의), 연구시설, 교육시설 등을 만드는 것이 목적이다.현재 지역 의료서비스 수요 충족을 위해 양·한방 의원을 모집 중에 있다. 그 일환으로 JDC는 지난달 한국한의약진흥원과의 협약을 체결했다. 한의약 활용 연구·생산·교육시설 도입을 위해서다.또 한국항노화협회와 항노화·웰니스 산업의 발전과 제주헬스케어타운 활성화 기반 조성에 기여하기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도 체결하는 등 적극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김기영 JDC 의료사업처장은 “‘힐링 힐스’는 아시아 최고의 의료복합단지를 꿈꾼다. 올 연말부터 사업이 재추진되면서 많은 부분 변화가 있을 것이다. 영리병원 문제는 소송결과에 따라 계획을 새로이 세울 것이며 현재 가능한 영역부터 명확히 입지를 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