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연 여론조사 "전년比 70% 수준… 울산 62.8%"85% "일자리 감소" 60.6% "우리 지역 소멸할 것"
  • 수도권 외 지방에 거주하는 국민들이 느끼는 경기한파는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이 시장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 의뢰한 여론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방주민 85.2%가 올해 지역경제가 지난해보다 악화됐다고 응답했다. 또 이들이 느끼는 체감경기 수준은 작년대비 70% 수준이라고 답했다.

    체감경기가 가장 나빴던 지역은 울산으로 작년대비 62.8% 수준이라고 답했고 충북(64.2%), 부산(66.1%)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경제 위축 원인으로는 ▲지역산업 위축(28.4%) ▲지역재정 악화(24.3%) 등을 꼽았다.

    지방주민 85%는 올해 지역일자리가 작년보다 감소했다고 응답했다. 이들이 느끼는 지역일자리 수는 작년대비 69.2% 수준에 불과했다.

    일자리 감소폭이 가장 큰 지역은 ▲울산(전년비 61.6% 수준) ▲강원(64.8%) ▲세종(64.8%) ▲경북(65.0%) ▲대구(65.9%) 순이었다.


  • 이번 조사에서 지방주민중 60.6%는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이 소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역 소멸이란 주요 산업기반이 없어져 인구가 급감하고 교육, 경찰, 소방 등 행정기능이 상실되는 현상을 말한다.

    소멸 시기로는 ▲10년 이내(60.6%) ▲20년 이내(23.0%) ▲30년 이내(7.8%) 순으로 10년 이내 소멸 가능성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유환익 한경연 혁신성장실장은 "지방경제는 최근 제조업 악화→인구 감소→서비스업 위축→주택 및 부동산 침체→인구 감소→내수기반 약화라는 악순환에 갇혀있다"며 "지역적 특성을 반영한 산업구조의 개편, 관광산업 활성화 등 지방 자생력 확충을 위한 지원에 나서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