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감정원, 12월 2째주 전국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 발표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0.13%→0.17%, 전세가격 0.1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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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집값 안정을 위해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라는 고강도 규제책을 내놨지만 오히려 전국적으로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뛰고 있다.
12일 한국감정원이 12월 2째주(9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11% 상승, 전세가격은 0.10% 상승했다. 매매가격과 전세가격 모두 전주 대비 0.01%포인트(p) 상승폭이 커졌다.
특히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시행되고 있는 서울의 상승폭이 컸다. 매매가격은 지난주 0.13%에서 이번주 0.17%로 0.04%p 증가했고 전세가격도 0.04%p 늘어난 0.14% 상승을 기록했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세제(취득세 및 보유세) 강화, 분양가상한제 및 추가 규제 우려, 주택구입자금 출처조사, 급등 피로감 등으로 매수심리는 다소 위축됐으나 매물 부족과 추가 상승 기대감으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중에서도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의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다. 지난주 0.21% 상승에서 이번주 0.25% 상승으로 서울 전체 평균(0.17%)보다 크게 올랐다.
특히 강남구(0.29%)는 상승 기대감 등에 따른 매물부족 현상과 현대자동차그룹의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개발호재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초구(0.25%), 송파구(0.25%), 강동구(0.21%)도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양천구(0.54%)는 학군수요 및 재건축 기대감으로, 영등포구(0.15%)는 문래·당산동 역세권 단지 위주로, 강서구(0.15%)는 가양·등촌동 위주로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서울의 신규 입주물량 감소와 매매가 상승에 따른 매매수요의 전세 전환 및 청약대기 현상으로 인해 전세가격도 크게 오르고 있다.
실제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 입주물량은 2018년 약 4만가구에서 올해 3만9000가구로 줄고 내년엔 3만2000가구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서울에서도 집값이 많이 오른 강남4구 전셋값이 급등하고 있다. 강남구(0.43%)와 서초구(0.16%)는 주요 학군지역 위주로 매물품귀 현상 보이며 상승폭이 커지고 있다.
강남4구 이외에서는 양천구(0.38%)가 주요 학군지역인 목·신정동 위주로, 강서구(0.11%)는 기업이전(LG 이노텍) 영향 등으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강북에서는 마포구(0.13%)가 업무지구 인접한 공덕오거리 역세권 위주로, 성동구(0.12%)는 상·하왕십리동 신축 위주로, 광진구(0.10%)는 광장·자양동 위주로, 강북구(0.10%)는 미아동 위주로, 노원구(0.07%)는 중계·공릉동 위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