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2021년 장기집권 예고… 경영능력 등 성과 밑바탕
  • ▲ 서유성 순천향대서울병원장. ⓒ순천향중앙의료원
    ▲ 서유성 순천향대서울병원장. ⓒ순천향중앙의료원
    서유성 순천향대학교서울병원장이 다섯 번째 임기를 이어갈 전망이다. 병원장 임기는 2년씩 주어지는데 5연임이 잠정 결정된 상황이라 총 10년 병원장직을 수행하는 인물이 된다. 

    최근 순천향대중앙의료원 주요 보직자들에 따르면 내부적으로 서유성 병원장(정형외과)의 5연임이 거론되고 있다. 내년 1월1일부로 인사발령이 나올 것이라는 관측이다. 

    통상 국립대병원장 임명과 달리 사립대학 병원장 임명은 이사회 등 절차를 거쳐 재단이나 대학 총장 결정에 위임한다. 이 과정에서 의과대학 교수들의 반론이 제기됐는지가 관건인데 순천향대서울병원의 경우는 연임 결정에 대한 긍정적인 분위기가 흐르고 있다.

    4연임 병원장 타이틀을 달고 있었기 때문에 서유성 병원장은 추가 연임에 대한 부담감을 내비치기도 했으나, 향후 2년 급변하는 제도 속 병원의 발전방향을 설계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학교로부터 부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 올초부터 병원장 후보로 다른 교수가 집중적으로 언급됐지만 병원 경영능력 등 탁월할 성과를 보인 서유성 병원장이 2년 더 순천향대서울병원을 이끌어 가야 한다는 부분으로 무게중심이 옮겨진 상황이다.

    서유성 병원장은 1983년 고려대 의대를 졸업하고 순천향대서울병원에서 인턴생활을 시작했다. 

    홍보실장, 부원장, 기획조정실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쳐 병원장직을 수행하고 있으며 순천향 생활만 약 40년간 하고 있다. 출신학교는 다르지만 ‘순천향맨’으로 불리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그는 “양질의 의료와 수준 높은 경험이 병행되면서 혁신을 이뤄야 한다”는 주장을 지속적으로 펼쳤다. 올해 병원의 슬로건을 ‘고 하이어(Go Higher)’로 정한 이유이기도 하다.

    특히 서유성 병원장은 발 빠르게 정부 정책을 수용해 병원경영에 긍정적 지표를 만들었다는 점도 높은 평가를 받는다.

    일례로 순천향대서울병원은 지난 2018년 8월부터 ‘신포괄수가제’를 도입했다. 의료 행위 하나하나 비용이 붙는 행위별 수가제와 치료 과정을 하나로 묶어 진료비를 청구하는 포괄수과제를 합한 제도를 말하는데 당시 병원계에서는 기존 보다 단가가 낮아질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순천향대서울병원이 신포괄수가제를 도입한 후 환자부담은 줄고 병원 수익이 늘어났다는 지표가 공개되자 분위기는 반전됐고 많은 병원이 참여를 원하고 있다. 
     
    순천향대서울병원 관계자는 “시대의 흐름에 부합하는 결정을 적재적소에 내릴 수 있는 병원장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연임이 매우 유력한 상황이다. 앞으로 2년 더 병원장직을 수행하면서 병원의 발전방향을 명확히 그려주길 바란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