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이스타 잇따라 구조조정 예고"좋은 인재 채용할 수 있는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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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어프레미아

    항공업계가 M&A와 구조조정 여파로 지각변동이 일어나면서 내부적으로는 이직 등 인력이동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덕분에 신규 LCC 3곳은 인력 채용에 있어 반사이익을 볼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대부분 세팅이 끝났기 때문에 대규모 채용시장이 열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에어프레미아, 에어로케이, 플라이강원 등 신규 LCC 3곳은 항공업계 지각변동으로 인력수급에 있어 호재를 맞고 있다.

    매각을 앞둔 아시아나항공이 올들어 두번째 희망퇴직을 접수한다. 제주항공에 인수되는 이스타항공 역시 인력 중복에 따른 인건비 절감 등의 이유로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경험 많은 인재들이 시장에 대거 나오게 되고, 인력 수요가 많은 신규 LCC 입장에서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는 얘기다.

    다만, 3곳이 조금씩 입장에 따라 분위기는 다르다.

    이미 취항한 플라이강원의 경우 스카우트 개념의 채용은 계획하고 있지 않다. 플라이강원 관계자는 “계획에 따라 채용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지난주 경력자 채용 공고를 냈다”고 말했다.   

    플라이강원은 강원도 양양에 본사를 두고 2016년 4월 설립됐으며, 플라이양양에서 플라이강원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납입자본금은 수차례의 증자를 거쳐 지난 연말기준으로 378억원이다. 주원석 대표이사가 운영을 맡고 있다. 임직원수는 250명이며, 지분율은 주원석 12.42%, 박혜민 3.97%, 기타 25.57% 등이다. 지난달 22일부터 양양~제주 노선을 신규 취항했다. 오는 26일부터 양양~타이베이 노선을 취항, 국제선 운항도 시작할 예정이다. 항공기는 B737-800 기종 2대를 확보하고 있다.

    지난 10월 7일 AOC를 신청한 에어로케이는 내년 3월 첫 취항을 준비 중이다. 에어로케이 관계자는 “정비나 운항쪽 필수 인력은 이미 세팅이 끝났다”며 “항공업계 M&A와 구조조정으로 좋은 인력들이 시장에 나올 수 있지만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필요한 인력들을 충원할 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어로케이는 충북 청주에 본사를 두고 2016년 5월 설립됐다. 에어이노베이션코리아가 100% 지분을 갖고 있다. 자본금은 450억원이며, 강병호 대표이사가 운영을 맡고 있다. 임직원수는 100명을 넘어섰다.

    내년 초 AOC를 신청하고, 9월에 신규 취항할 에어프레미아는 가장 긍정적인 반응이다. 에어프레미아 관계자는 “필요한 경력직 채용은 마무리됐지만, 신규 LCC 입장에서 좋은 인재를 채용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에어프레미아는 2017년 7월 초기투자금 15억원에 에어피에어로 설립됐다가 지난해 5월 현재의 에어프레미아로 사명이 변경됐다. 현재 김세영, 심주엽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인천공항을 베이스로 본사는 여의도에 위치해 있다. 임직원 수는 65명이다. 지난 9월 16일 대표자 변경에 따른 조건부 변경면허를 취득했다. 내년에 B787-9 3대를 도입할 예정이다.

    한편, 신규 LCC 3곳은 올해 3월 국토부로부터 항공사업면허를 발급 받았다. 내년 3월까지 운항증명(AOC)을 신청해야 하며, 2년 내 취항해야 면허가 유지된다. AOC 신청을 위해서는 안전조직 구성 및 인력확보 계획 등을 갖춰야 한다. 결국 늦어도 1~2월까지 인력채용이 이뤄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