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성엽 사장 건강 이상설… 지난주부터 안중호 부사장이 직무대행내외부 술렁… 추측 난무"큰 이상 아냐… 주요 사항은 직접 찾아가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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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오션이 최근 사장 직무대행 체제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중요한 의사 결정이 많은 연말에 갑자기 직대 체제로 바뀐 것을 두고 여러 뒷말이 오가고 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팬오션은 지난주부터 추성엽 사장 대신 안중호 영업부문장 부사장을 사장 직무대행으로 내정했다.
정확한 이유는 드러나지 않았지만, 추 사장이 지난주부터 출근을 하지 않으면서 이같은 결정이 내려진 것으로 전해졌다.
오가는 추론 중 하나는 건강 이상설이다. 외부 활동이 어려운 신병으로 출근하지 못한다는 얘기가 많다.
업계 관계자는 "중병설 등 여러 얘기가 오가고 있지만 확인된 것은 직대체제 뿐"이라며 "임직원 동요를 우려해 내부적으로도 관련 사안에 대해서는 쉬쉬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해운업계에선 가장 중요한 시기에 사장 직대 체제에 들어간 것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한해를 결산하고 새해 계획을 세우는 연말연시의 경우 보통 크고 작은 의사결정들이 많아 최고결정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더군다나 직무대행 체제가 일시적인지, 아니면 당분간 이어질지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라 불확실성이 더 크다.
추 사장은 지난 10월 31일 중국 장수성에 위치한 뉴타임즈 조선소에서 열린 자사 초대형 처광석 운반선 명명식에도 참석한 바 있다.
1955년생으로 만 65세인 추 사장은 다른 조선·해운업계 대표들에 비해 나이가 있는 편이지만, 평소에 건강한 모습을 보여앓고 이번 부재에 더욱 궁금증을 낳고 있다.
회사 내부에선 건강에는 큰 이상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직무대행 체제 이후에도 주요 보고 사항에 대해서는 최측근이 직접 추 사장을 찾아 결재를 받아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추 사장은 올해 3월 주주총회에서 3년 임기 대표이사로 재선임됐다. 1982년 팬오션에 입사한 후 경영관리총괄 부사장까지 지내다 2010년 팬오션을 떠나 STX 지주부문 사장을 지냈다. 하지만 하림그룹이 팬오션을 인수하면서 다시 사장으로 돌아왔다.
지금까지 경영 성적표는 합격점이다. 팬오션은 연결기준으로 3분기 매출액 6822억원, 영업이익 63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1.6%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0.3% 늘었다. 영업이익은 2015년 하림그룹이 팬오션을 인수한 이래 분기별로는 가장 좋은 성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