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렌터카 통합 완료초대 대표에 기업문화본부장 출신 발탁'조직안정+화학적결합+시너지 창출' 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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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법인 SK렌터카가 새해 공식 출범을 알린다. SK네트웍스 렌터카 사업과 AJ렌터카의 통합 작업을 완료하고 새출발하는 만큼, 초대 수장을 맡은 현몽주 대표가 다음 단계인 화학적 결합을 성공적으로 이끌수 있을지 주목된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네트웍스는 2020년 1월 1일부터 'SK렌터카' 브랜드로 사업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SK네트웍스는 그동안 두 회사에서 분리 운영해온 사업을 하나로 묶어 경영 효율성과 사업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이 뿐만 아니라 사업 경쟁력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SK렌터카 관계자는 "이번 통합으로 하나의 브랜드 아래서 양사 역량을 결합한 고객 중심의 서비스를 펼치게 됐다"면서 "정비, 보험, 고정비 지출과 시스템 구축 등에서의 운영 효율성 제고도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SK네트웍스 렌터카 사업부는 2009년 렌터카 시장에 뛰어들어 2017년 업계 2위에 올랐다. 이후 지난 1월 업계 3위인 AJ렌터카를 인수해 통합 법인을 출범하게 됐다.
이제 과제는 화학적 결합이다. SK네트웍스는 이를 담당할 적임자로 기업문화본부장 출신 현몽주 대표를 발탁했다. 현 대표는 10여년간 SKC에서 인력관리 업무를 담당한 조직관리 역량이 뛰어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합병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조직 안정화가 최우선이다. 국내 렌터카 업체간 통합이라 결합 과정에서 갈등이 빚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SK네트웍스는 우선적으로 SK그룹의 조직문화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융합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현 대표는 "마켓 리더십을 바탕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과 고객의 요구에 걸맞은 상품과 서비스를 통해 진화를 거듭해 고객행복을 최우선으로 하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렌터카 선도기업으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SK네트웍스는 지난 2017년 SK매직 통합 당시에도 기업문화본부장이었던 류권주 대표를 새 수장으로 발탁해 인수 후 통합 과정을 주도하게 했다. 류 대표의 주된 과제도 SK그룹 색깔을 입히고 화학적 결합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것이었다.
현 대표도 앞선 류 대표처럼 통합법인을 안정화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다. 새 출발하는 SK렌터카의 목표는 시장 점유율 1위다. 그동안 국내 렌터카 시장은 1위 롯데렌탈이 주도했지만 AJ렌터카와의 합병으로 SK렌터카 몸집이 커진 만큼, 국내 렌터카 시장에도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전국자동차대여사업조합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SK네트웍스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11.7%로 업계 1위인 롯데렌탈(23.4%)의 절반 수준이다. 하지만 AJ렌터카(9.0%)와 합하면 점유율이 20.7%까지 올라 롯데렌탈과의 격차가 2.7%포인트까지 좁혀진다.
SK렌터카는 우선 내년에 내실 다지기에 집중할 예정이다. 질적 성장을 달성한 이후, 다른 업체들과 본격적인 경쟁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특히, 렌터카를 새로운 자동차 구매 방식으로 자리 잡도록 하고, 디지털 기술을 토대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사업 모델 혁신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중장기적 관점에서 SK렌터카의 운영역량과 그룹의 모빌리티 기술력을 결합해 새로운 시장을 열 수 있는 기회를 탐색하는 등 변화하는 환경에 대한 대응력을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이면 롯데렌터카가 독식하던 렌터카 시장에 지각변동이 예상된다"면서 "SK렌터카가 통합 과정 이후 빠른 조직 안정화를 이뤄내야 본격적인 경쟁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