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한상의 신년회 3년 연속 불참 대통령 불참 사례는 단 세 차례VIP 안온다니 주요그룹에선 총수 대신 전문경영인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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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왼쪽)과 이낙연 국무총리가 지난해 1월 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대한상의 신년인사회에 입장하고 있다. ⓒ뉴데일리
경제계 최대행사인 대한상공회의소 신년회에서 3년째 문재인 대통령을 볼 수 없다. 반면 청와대가 주관하는 행사에는 꼬박꼬박 재계 총수를 부르는 ‘필요할 때 찾고 원할 때 없는’ 이중적인 모습이 반복되고 있다.연쇄효과로 대통령이 나서지 않으니 주요그룹 총수들도 대부분 불참한다. 정·재계 화합이라는 본래 취지에서 벗어난 ‘반쪽행사’로 전락하는 모양새다.대한상의는 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경제계 신년회를 개최한다. 주요 기업인과 국내 정·관계 인사, 주한 외교사절 등이 참석한다.이 행사는 주요 기업인이 새해를 맞이해 정부 인사 등을 만나는 자리다. 대한상의가 매년 1월초 개최하는 재계 최대 행사로 지난해 성과를 돌아보고 새로운 한 해를 준비하는 행사다.그러나 예년과 마찬가지로 올해 신년회 역시 흥행에 실패한 분위기다. 문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아 주요 그룹 총수 대부분이 불참 의사를 밝혀 무게감이 떨어지고 있다.대한상의는 지난해 말 청와대에 문재인 대통령의 참여 여부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정상의 이유로 불참 의사를 밝혔다. 이로 인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등 4대그룹 총수는 행사에 나서지 않기로 가닥을 잡았다. 전문경영인이 빈 자리를 대신한다.문 대통령은 취임 후 대한상의 신년회에 한 번도 참석하지 않았다. 1962년 시작된 이 행사에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은 경우는, 현 정권 이전 기준 단 세 번뿐이다.▲1984년 전두환 전 대통령(아웅산 테러사건)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4대그룹 총수 간담회)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탄핵소추안 의결로 직무정지) 등이다. 3년 연속 불참은 전례가 없다.일각에선 현 정부가 경제계와 거리를 두려는 의도라고 속앓이를 한다. 또 지난 2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정부 신년인사회를 열어 4대기업 총수와 경제5단체장 등을 초청했다.단, 이들이 대통령과 따로 대화할 기회는 없었다. 4대기업에서도 대통령에 전달할 건의사항도 따로 마련하지 않았다. 기업인들이 사실상 정부 행사에서 ‘들러리’만 선 꼴이다.재계 관계자는 “대통령과 총수들의 만남에 경제계는 어려운 상황을 타개할 규제개혁 등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그러나 정작 중요한 얘기를 해야 하는 자리에서 대통령이 없어 아쉬움이 크다”고 토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