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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모션랩을 통한 카셰어링 시장 확대로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본격 준비한다. 미국에서 다양한 신사업 구상과 함께 과감한 투자를 이어가며, 혁신 모빌리티 서비스 제공 기업으로서의 변신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4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열린 모션랩 체험 행사에서 "2025년 현대자동차그룹은 자동차 제조기업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수단을 통해 고객들의 이동 편의성을 극대화하는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변모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시장환경 등 여건이 성숙된 미국 LA에 실증사업 법인인 ‘모션랩을 설립했고, 최근 시작한 카셰어링 서비스를 시작으로 향후 다양한 혁신 모빌리티 사업 검증에 나설 예정이다"고 밝혔다.
모션랩은 카셰어링 사업뿐만 아니라 국내에서 시범적용에 착수한 마이크로 모빌리티(라스트마일 모빌리티)와 연계해 최종 목적지까지 이용자들의 이동의 편의성을 제공하는 다중 모빌리티 서비스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11월 미국 LA시와 손잡고 모션랩을 설립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 전략기술본부 정헌택 모빌리티사업실장(상무)는 "모션의 의미는 모빌리티 오션, 다시 말해 모빌리티 생태계가 굉장히 크고 넓은데 열린 생태계를 지향한다는 뜻"이라며 "새로운 기술이나 서비스들을 실증, 시범 사업 형태로 검증을 해보고, 테스트베드 마련했다는 점에서 '랩'을 붙여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모션랩을 통해 실시간 수요를 반영해 운행 경로상 다수의 목적지를 거칠 수 있는 셔틀 공유(커뮤니티형 이동버스), 개인용 항공 이동수단(PAV), 도심항공 모빌리티(UAM: Urban Air Mobility) 사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첨단 모빌리티 서비스의 실증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앱티브(APTIV) 등과 자율주행 기술 관련 협력을 적극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미항공우주국(NASA) 출신의 신재원 박사를 영입해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관련 연구도 진행중이다.
정헌택 상무는 "향후 사업확장을 위해 LA시와 다양한 모빌리티 협업모델을 추진하고 있다"며 "LA시가 2028년 올림픽 전에 교통환경을 개선해 사망률과 매연 0%를 이루겠단 목표를 세웠는데 현대차가 여기에 힘을 보탤 수 있도록 논의 중이다"라고 강조했다. -
인도와 동남아시아에서도 차량 호출 서비스 업체인 올라(Ola), 그랩(Grab)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한 바 있다.
정헌택 상무는 "동남아 그랩, 올라 등에 지분 투자를 한 것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이런 업체들과 모빌리티 서비스 등 협력관계 이뤄서 같이 사업할 수 있는 부분들을 논의 중에 있다"며 "모든 걸 독자적으로 할 수 없기 때문에 협력 체계를 이어가면서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또 전동화, 모빌리티, 자율주행 등 미래 기술과 관련 분양에 2025년까지 총 41조원 투자를 통해 다가올 모빌리티 혁신의 시대를 대비하고 있다.
올해 신년회에서는 2022년 자율주행 플랫폼을 개발해 2023년 상용화를 통해 일부 지역 운행을 실시하고 2024년 하반기부터 본격 양산을 추진하는 동시에 자동차 기반의 혁신은 물론 로봇, PAV(Personal Air Vehicle: 개인용 비행체)를 기반으로 한 도심 항공 모빌리티, 스마트시티 등 새로운 기술 개발과 사업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PAV는 하늘을 새로운 이동의 통로로 활용, 도로 정체 등 사회적 비용을 줄이고 고객들에게 더 큰 이동의 자유와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시간을 제공하는 혁신적 미래 모빌리티로, 서비스 플랫폼 등을 통합해 UAM 사업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오는 6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릴 예정인 2020 CES(국제가전박람회)에서는 인간 중심의 미래 모빌리티 비전으로 ▲UAM ▲PBV(Purpose Built Vehicle: 목적 기반 모빌리티) ▲Hub(모빌리티 환승 거점) 등 세 가지 구성 요소의 긴밀한 연결성을 통한 미래 청사진을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