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6일 긴급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미국과 이란 사태에 따른 국내 경제 영향을 점검한다.

    기재부는 이날 오후 홍 부총리 주재로 비공개 회의를 열고 금융과 산업 등 국내외 경제상황 전반을 살핀다.

    미국의 이란 군부 수장 거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 사령관 제거 이후 중동 지역이 전면전으로 치달으면서 주요 경제지표들이 흔들리고 있다.

    지난 3일 미국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233.92p 떨어진 2만8천634.88로 마감하는 등 전세계 금융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또한 같은기간 1%이상 상승세를 유지하던 코스피는 장중 이란발 악재에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하며 장을 마쳤다. 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1.39p(0.98%) 내린 2155.07를 기록했다.

    안전자산인 금 가격도 다시 들썩이면서 뉴욕상품거래소에서도 2월물 금 가격이 전 거래일보다 24.30달러(1.6%) 오른 1552.40달러에 마감하며 4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국제유가도 급등세를 시작해 브렌트유는 3.55% 오른 68.6달러를 기록했고, 서부텍사스원유(3.06%), 두바이유(3.20%) 등 주요 유가가 동반상승하고 있다.

    이에따라 기재부는 주요 경제부처들과 협력해 국내외 금융시장 점검과 국제유가에 따른 산업경기 영향 등을 분석하고 대책마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앞서 청와대는 이란 사태에 따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개최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NSC에 성윤모 산업부 장관도 참석할 것을 지시했다.

    이란이 미국의 대규모 공습에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 강경 대응을 시사하는 만큼 외교·안보적 대책마련은 물론 경제적 타격에도 신속하게 움직이겠다는 인식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