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 거시경제금융회의 주재 "미-이란 갈등 장기화시 불안정성 커져" 대응 주문
  •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최근 미국과 이란의 갈등으로 불거진 중동사태에 대해 "변동성이 확대될 수도 있지만 과도한 불안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7일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확대 거시경제 금융회의를 주재하면서 "한국의 견고한 대외건전성이 주요 리스크 요인들이 불거지는 상황에서도 금융시장 변동성을 제어하는 안전망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9월말 기준 순대외채권이 4798억 달러에 이르고 외환보유액도 4088억 달러에 달하는 등 최고치를 연이어 경신하고 있다"며 "지난해 사우디 석유시설 피습 등 중동 관련 불안에도 우리 금융시장은 단기적이고 제한적인 영향을 받으며 강한 복원력을 보여 왔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현재 국내에 도입중인 이란산 원유가 없다"며 "중동지역 석유·가스시설이나 유조선 등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이 발생한 것은 아닌 만큼 국내 원유 도입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국제유가 급등 우려에 대해서도 "국제적으로 초과 생산여력이 충분하다는 점은 유가에 미칠 파급효과를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김 차관은 "미국과 이란간 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국제 유가의 불확실성이 커질 것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따라 정부는 국내외 석유·가스 수급상황 및 유가동향을 예의주시하며 관련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신속히 대응할 계획이다.

    김 차관은 "석유수급 위기 발생시에는 정유업계 등과 긴밀히 협력해 대체 도입선 확보 등을 통해 수급안정에 필요한 추가 물량을 조속히 확보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