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출범, ㈜한화 전략부문장 겸직태양광 세계1위 경영능력 입증… 두번째 시험대"개인 비전·조직 역량 결합으로 시너지 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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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의 승계구도가 뚜렷해지고 있다. 3형제 중 장남인 김동관 부사장이 경영수업에서 단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3세경영'에서 유리한 위치에 올랐다는게 안팎의 평가다.
태양광 사업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김 부사장은 핵심 계열사의 미래를 책임지는 중책을 맡았다. 한화솔루션과 (주)한화의 전략 총괄이 새 미션이다.한화큐셀과 한화케미칼이 합병해 공식출범한 한화솔루션은 지난 6일 첫 공식행사를 갖고 경영목표를 선포했다. 김부사장은 “개개인의 비전이 실현돼야 한화솔루션의 비전도 실현된다”며 "조직원 역량을 결합해 회사의 시너지를 높이자"고 강조했다.김 부사장은 한화솔루션에서 핵심인 전략부문장을 맡는다. ▲화학 ▲태양광 ▲소재 등 3개 부문별로 각자 대표체제를 유지하는 솔루션에서 김 부사장은 신규투자와 사업육성방안의 롤을 수행한다.앞서 김 부사장은 한화큐셀을 통한 태양광사업으로 경영능력을 입증받았다. 한화솔루션은 두번째 시험대인 셈이다. 태양광 부문에서 장기간 영업·마케팅 최고책임자(CCO)로 기반을 닦은 그는 화학·소재 분야까지 담당하며 한화의 주력사업군에서 활약할 예정이다.아울러 김 부사장은 ㈜한화의 전략부문장도 맡는다. ㈜한화는 지난 1일 전략부문을 신설했다. 화약·방산과 무역, 기계 등 주요 사업의 방향성을 설정하고 투자계획 등을 수립해 미래가치를 제고하는 역할이다.또 기존 사업의 성장정체에서 벗어나 신시장을 개척하며, 글로벌 성장동력 발굴도 고민한다. 화학과 태양광, 소재에 이어 한화의 전통사업인 화약·방산까지 책임지는 모습이다.재계 관계자는 "한화솔루션과 ㈜한화의 핵심 분야를 맡는 김동관 부사장은 사실상 후계자로 유력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제 두 회사의 미래를 짊어진 만큼 새로운 성과를 이뤄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평가했다.업계에선 김동관 부사장이 굴뚝사업의 디지털 전환을 진두지휘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의 부친인 김승연 한화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 새로운 10년의 도약을 준비하는 한해가 돼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급변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디지털화 되지 않으면 경쟁력 확보가 어렵다는 판단에서다.또 디지털기술이 경영의 모든 것을 바꾸고 있다며, 올해를 한화의 디지털혁신 원년으로 삼아 각 사업부문에 맞춤형 변혁을 추진해야 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