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출범, ㈜한화 전략부문장 겸직태양광 세계1위 경영능력 입증… 두번째 시험대"개인 비전·조직 역량 결합으로 시너지 창출"
  • ▲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사장. ⓒ한화
    ▲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사장. ⓒ한화
    한화그룹의 승계구도가 뚜렷해지고 있다. 3형제 중 장남인 김동관 부사장이 경영수업에서 단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3세경영'에서 유리한 위치에 올랐다는게 안팎의 평가다.

    태양광 사업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김 부사장은 핵심 계열사의  미래를 책임지는 중책을 맡았다. 한화솔루션과 (주)한화의 전략 총괄이 새 미션이다.

    한화큐셀과 한화케미칼이 합병해 공식출범한 한화솔루션은 지난 6일 첫 공식행사를 갖고 경영목표를 선포했다. 김부사장은 “개개인의 비전이 실현돼야 한화솔루션의 비전도 실현된다”며 "조직원 역량을 결합해 회사의 시너지를 높이자"고 강조했다.

    김 부사장은 한화솔루션에서 핵심인 전략부문장을 맡는다. ▲화학 ▲태양광 ▲소재 등 3개 부문별로 각자 대표체제를 유지하는 솔루션에서 김 부사장은 신규투자와 사업육성방안의 롤을 수행한다.

    앞서 김 부사장은 한화큐셀을 통한 태양광사업으로 경영능력을 입증받았다. 한화솔루션은 두번째 시험대인 셈이다. 태양광 부문에서 장기간 영업·마케팅 최고책임자(CCO)로 기반을 닦은 그는 화학·소재 분야까지 담당하며 한화의 주력사업군에서 활약할 예정이다.

    아울러 김 부사장은 ㈜한화의 전략부문장도 맡는다.  ㈜한화는 지난 1일 전략부문을 신설했다. 화약·방산과 무역, 기계 등 주요 사업의 방향성을 설정하고 투자계획 등을 수립해 미래가치를 제고하는 역할이다.

    또 기존 사업의 성장정체에서 벗어나 신시장을 개척하며, 글로벌 성장동력 발굴도 고민한다. 화학과 태양광, 소재에 이어 한화의 전통사업인 화약·방산까지 책임지는 모습이다.

    재계 관계자는 "한화솔루션과 ㈜한화의 핵심 분야를 맡는 김동관 부사장은 사실상 후계자로 유력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제 두 회사의 미래를 짊어진 만큼 새로운 성과를 이뤄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업계에선 김동관 부사장이 굴뚝사업의 디지털 전환을 진두지휘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의 부친인 김승연 한화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 새로운 10년의 도약을 준비하는 한해가 돼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급변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디지털화 되지 않으면 경쟁력 확보가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또 디지털기술이 경영의 모든 것을 바꾸고 있다며, 올해를 한화의 디지털혁신 원년으로 삼아 각 사업부문에 맞춤형 변혁을 추진해야 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