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1개 기관 참여, 34기관 세션 마련...구직자와 눈높이 맞추기홍남기 "공정채용 앞장…비정규직 남은 1만명 올 전환 완료"4년간 정원 '32만명→ 40만명'…부실화·경쟁력 약화 비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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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재정부가 8~9일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2020 공공기관 채용정보박람회를 개최한다.올해 10회째인 공공기관 채용정보박람회에는 역대 최다 규모인 141개 주요 공공기관이 참여해 2만5653명을 채용할 예정이다.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개회사에서 "올해는 지난해 대비 5조원 늘어난 60조원을 투자하고 2000명 이상 늘어난 인원을 신규 채용토록 하겠다"고 밝혔다.채용박람회를 통한 공공기관 채용 규모는 2017년 1만9862명에서 2018년 2만2876명, 2019년 2만3284명 등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홍 부총리는 "공정채용 문화 확산에 공공기관이 적극 앞장서겠다"며 "반칙과 특권없는 공정채용 문화를 확립하겠다"고 말했다.박람회에 참여한 141개 공공기관중 34개 주요 공공기관은 별도 세션을 마련해 구직자와 직접 면담한다.현장에는 서류전형과 필기전형 그리고 면접전형으로 구분된 맞춤형 부스가 운영된다. 또 기관별 채용설명회나 인·적성검사나 자소서 컨설팅 등 구직자를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홍 부총리는 "공공기관이 이미 진입한 비정규직에 대한 정규직 전환도 착실히 마무리하겠다"며 "지난해 9만6000명의 공공기관 비정규직중 8만5000여명을 정규직 전환했고 남은 1만여명도 올해안에 전환 완료하겠다"고 말했다.하지만 일각에선 세수에 상당부분을 의존해 공공기관 정원을 무작정 늘리는 것은 재정건정성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심재철 한국당 의원의 자료에 따르면 2016년 32만8716명이었던 공공기관 정원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2017년 34만6715명, 2018년 38만3352명, 지난해 2분기까지 40만7197명으로 최근 3년간 8만명이 늘었다.이에따라 공공기관이 지출하는 인건비는 2014년 18조6000억원, 2015년 19조7000억원, 2016년 21조1000억원으로 늘어났다. 또 2017년에는 22조801억원, 2018년 23조6500억원 이었다.심 의원은 “공공기관이 거대화되면서 각 기업들의 당기순이익이 악화되는 등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며 "일자리 창출과 공공성만 지나치게 강조해 부실화되면 결국 국민적 부담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