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설문조사, 對중국 수출 회복 '부정적' 전망미중 무역갈등 재연 가능성 높아… "수출 전략 절실"
  •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6%를 넘지 않을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나왔다.

    중국은 지난해 경제성장률 6.2%를 기록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지난해 12월 중국 진출기업, 법무법인, 유관협회, 연구소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2020년 중국 경제 및 비즈니스 환경 전망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 4명 중 3명이 6% 경제성장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답했다.

    세계은행(WB)나 국제통화기금(IMF),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은 올해 중국 경제 성장률을 5.7~6.1%로 전망한 바 있다.
  • 한국의 대(對)중국 수출도 저조한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10% 미만 증가를 예상한 응답자가 75%로 가장 많았고 11~20% 이라는 응답은 23.0%로 나타났다.

    지난해 반도체 단가급락으로 수출액이 급감했고, 중국 기업의 액정패널 생산에 따른 공급과잉, 석유제품 수출단가 하락 등으로 대 중국 수출이 2018년(1천600억 달러) 수준으로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2017년 단행된 중국의 사드 보복조치가 정상화될 것이라는 응답자는 19.8%에 불과했다. 80.2%는 '정상화 가능성이 없다'고 답했다.

    올해 11월 예정된 미국 대통령 선거를 둘러싸고 미중 무역갈등의 재연 가능성도 높다는 전망이 중론이었다.

    미중 무역전쟁 재연가능성이 80% 이상이라는 응답자가 27.1%였고, 60~80%라는 응답자는 38.5%였다.

    엄치성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미·중 무역분쟁의 재연 가능성이 있고, 한국의 수출에도 부정적인 효과가 예상된다"며 "저가 제품은 중국에 밀리고, 프리미엄 제품은 다국적기업에 치이는 샌드위치 상황을 극복할 전략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