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한진·롯데, 이달 말까지 비상근무20·28일 '최대 물량'… 3사 기준 1400만 상자
  • ▲ 택배 특수기 자료 사진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 뉴데일리 DB
    ▲ 택배 특수기 자료 사진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 뉴데일리 DB

    택배업계가 설 연휴를 앞두고 일제히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했다. 명절은 선물 배송 등으로 평소 대비 물량이 약 20~30% 늘어나는 최대 성수기로 꼽힌다.

    업계 빅3 CJ대한통운, 한진, 롯데글로벌로지스(롯데택배)는 13일부터 명절 비상근무를 시작했다. 각 업체는 연휴 이후인 이달 말까지 특수기 체제를 이어간다. 명절 전 선물 배송에 이어, 연휴 동안 쌓인 온라인 쇼핑 물량 등을 처리하기 위해서다.

    가장 많은 물량이 예상되는 날은 20일, 28일이다. 양 일간 전국에선 1일 최대 1400만 상자의 택배가 오갈 것으로 보인다. 20일은 명절 전 집화 마감일로 발송이 몰리며, 명절 후 첫 근무일인 28일은 연휴 간 쌓인 물량 처리로 분주할 전망이다.

    CJ대한통운은 13일부터 오는 31일까지 3주간 특별수송기간을 운영한다. CJ는 이번 명절 물량이 평소 대비 15%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최대 물량을 기록하는 날은 20일, 28일로 하루 최대 900만 상자를 처리할 것으로 보인다.

    CJ는 특수기 3주간 사내 비상상황실을 운영한다. 상황실에선 전국 실시간 배송상황과 현장 안전을 챙긴다. 식품 등 까다로운 환경이 요구되는 신선식품의 안전배송 여부도 살핀다. 이를 위해 콜센터 상담원 등 필요 인력도 20% 추가 투입할 예정이다.

    CJ는 ‘휠소터(Wheel Sorter)’를 특수기 업무에 집중 활용한다. 지난해 전국 터미널에 설치를 완료한 휠소터는 택배에 부탁 된 바코드를 인식해, 구역별로 자동 분류하는 장비다. 택배기사가 주소를 확인해야 하는 수고를 덜어 작업 효율을 높인다.

  • ▲ CJ대한통운 특수기 종합상황실 ⓒ CJ대한통운
    ▲ CJ대한통운 특수기 종합상황실 ⓒ CJ대한통운

    한진도 오는 28일까지 비상근무체제를 유지한다. 한진은 해당 기간 동안 하루 최대 210만 상자의 물량을 소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평소와 비교해 약 30% 증가한 규모다. 한진은 특수기 첫날인 13일과 명절 직후인 28일 가장 많은 물량을 처리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진도 비상상황실을 설치해 실시간으로 물량 흐름을 살필 계획이다. 배송 차량과 분류 인력도 충원하며, 필요 시 본사 직원도 분류작업과 운송장 등록업무 등에 투입한다.

    롯데택배도 이달 30일까지 명절 특수근무체제를 운영한다. 롯데는 올 설 연휴 간 하루 최대 물량으로 230만 건을 예상했다. 이는 평소와 비교해 30%가량 늘어난 규모다. 연휴 물량은 20일, 28일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했다.

    롯데도 24시간 비상 상황실을 운영해 배송상황을 살핀다. 1000여 곳의 전국 집배점에 차량 1500대를 추가 투입한다. 물류센터 분류인력과 콜센터 상담원도 각각 50% 증원하고, 근무자에게 간식을 제공하는 등 현장도 격려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엔 명절 전 선물뿐 아니라, 연휴 기간 온라인 쇼핑량 증가로 명절 이후에도 물량이 늘어나는 흐름을 보인다”면서 “명절 선물의 경우에도 과일, 육류 등 식품에 집중됐던 예전과 비교해 가전제품·의류 등 실용적인 상품으로 변화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