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이슈 부각… 시장규모 600만대경동나비엔, 베이징 新공장 가동 임박 귀뚜라미, 텐진 공장 증설 검토
  • ▲ 경동나비엔 북경 신공장 조감도 ⓒ 경동나비엔
    ▲ 경동나비엔 북경 신공장 조감도 ⓒ 경동나비엔

    경동나비엔이 북경 신공장으로 중국 시장 재공략에 나선다. 지난 2016년 9월 착공한 현지 공장은 올해 중 완전 가동을 앞두고 있다.

    14일 회사에 따르면 경동나비엔 북경공장은 약 4만8000㎡(1만4500평) 규모로 지어진다. 총투자비는 130억원으로, 연 50만대의 보일러 생산 능력을 갖추는 게 목표다. 이에 앞서 지난 2018년부턴 연 30만대 규모로 시범 가동을 시작했다.

    북경공장 완공 시 경동나비엔은 연간 250만대의 보일러를 생산할 수 있다. 경기도 평택시에 있는 국내 공장에선 연간 200만 대의 내수·수출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중국 공장에선 50만대 중 대부분을 현지용 제품으로 만든다.

    이 같은 회사의 전략엔 중국 정부가 추진하는 ‘메이가이치(석탄개조사업)’ 영향이 크다. 현재 중국은 대기오염 해결을 위해 석탄보일러를 가스 제품으로 교체하는 정부 사업을 진행 중이다. 경동은 국내에선 유일하게 중국 정부 사업 납품사로 참여하고 있다.

    올해 중국 가스보일러 시장 규모는 600만대 수준으로 예상된다. 미중 무역 분쟁이 완화국면에 접어들면서 현지 탈석탄 사업과 관련한 전망도 밝아졌다. 대외 변수를 해결한 중국 정부가 다시 환경정책에 집중할 것이라는 기대다.

    미중 간 갈등이 심화됐던 2018~19년 중국 가스보일러 시장은 약 300만 대 수준으로 추산된다. 2017년 시장 규모였던 500만 대와 비교해 크게 줄어든 규모다.

    이 같은 흐름은 최근 경동나비엔 실적에도 나타났다. 지난해 3분기까지 경동은 중국 현지에서 매출 309억9000만원을 올렸다. 전년 같은 기간 누적 매출인 270억3000만원과 비교해 약 16% 늘어난 규모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중 연 생산량 50만대의 중국 현지 공장을 무리 없이 완공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미중 무역분쟁 완화 등 최근 흐름상 올해는 중국 정부의 탈석탄 정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시장 상황에 대한 업계의 기대도 전반적으로 높은 편이다. 중국 천진에서 공장을 운영 중인 귀뚜라미도 추이에 따라 생산량 증가를 염두에 두고 있다. 귀뚜라미 천진 공장은 최대 연 40만 대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귀뚜라미 관계자는 “올해는 최근 몇 년과 달리 중국 정부의 환경정책 재추진 등에 대한 기대가 높다”면서 “시장 상황에 따라 현지 생산량 증대 등 다양한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