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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최대 규모 제약·바이오 투자 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 Morgan Healthcare Conference)'가 미국 샌프란시스코 웨스틴 세인트 프란시스(Westin St. Francis) 호텔에서 13일(현지시각) 개막했다.
오는 16일까지 열리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는 매년 전 세계 제약·바이오 기업이 참가하는 행사다.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대거 참석해 연구·개발(R&D) 성과와 현황을 공유하는 것은 물론, 기업간 협력 기회도 모색하는 자리도 펼쳐진다.
올해는 450여 개사 이상의 글로벌 제약·바이오기업 관계자 , 투자자 등이 9000여 명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중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30분 동안 IR(기업설명회)를 진행할 수 있는 기회는 50여 개사에만 주어진다. JP모건으로부터 공식 초청을 받은 제약·바이오 기업 중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고 시총 규모가 높은 유망한 기업들이 주로 선정된다.
이번에 발표 기회를 얻은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제넥신, 휴젤, LG화학, 한미약품, 대웅제약 등 7개사다.
국내 바이오 투톱인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은 메인 트랙(Main Track)에 선정돼 K-바이오의 위상을 높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는 15일 오후 3시, 셀트리온은 같은날 오후 4시에 그랜드볼룸에서 발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머징 마켓(Emerging Markets) 트랙에서는 15일에 제넥신(오전 8시), 휴젤(오전 10시30분), LG화학(오전 11시30분), 한미약품(오후 3시), 대웅제약 (오후 3시30분) 등이 차례로 발표를 진행한다.
이날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행사장에는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대표들도 속속 모습을 드러냈다. 이들은 다국적 제약사와 사업 제휴나 기술 이전을 논의하기 위해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를 향했다. 다만, 기술이전 논의 대상인 업체나 파이프라인에 대해선 함구했다.
일부 바이오벤처 대표들이 자사의 파이프라인의 기술수출 가능성이 높은 다국적 제약사를 찾기 위해 발표를 듣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라이선스 아웃보다는 글로벌 제약사와 라이선스 인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방문한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도 있었다. 최성구 일동제약 중앙연구소장(부사장)은 이날 "라이선스 인 계약을 체결할 만한 글로벌 제약사를 찾아보기 위해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참석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20여 개사는 JP모건의 공식 초청을 받지는 않았지만, 행사장을 찾아 전 세계에서 모인 다국적 제약·바이오 기업을 대상으로 파이프라인을 홍보하고 협업 방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