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인사태풍 후 첫 사장단회의… 신 회장 등 핵심 임원 총출동중장기 사업전략 공유… 유통BU 실적회복 ‘최우선과제’ 디지털전환 성과 및 추진계획도 공유할 예정
  • ▲ 신동빈 롯데 회장. ⓒ롯데
    ▲ 신동빈 롯데 회장. ⓒ롯데
    연말 인사 혁신으로 새롭게 거듭난 롯데그룹이 사장단회의를 개최한다. 사업부문(BU)장 2명과 계열사 22명을 바꾸는 역대 최대규모의 쇄신인사 이후 열리는 첫 사장단회의에서 신동빈 회장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15일 롯데에 따르면 신동빈 회장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리는 상반기 사장단회의(VCM)를 주재한다.

    회의에는 신 회장을 비롯해 황각규·송용덕 롯데지주 부회장과 ▲식품 ▲유통 ▲화학 ▲호텔 BU장, 계열사 사장단 등 100여명이 참석한다. 이들은 지난해 그룹사 성과점검과 올해 경제전망, 중기 사업전략 등을 공유한다. 

    단, 재계에서는 신동빈 회장이 유통업 부활과 호텔롯데 상장 등 당면과제 해결을 위해 임원진에 높은 강도의 변화를 주문할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그룹은 유통업황 부진 등 유례없는 대내외 불확실성에 지난해 말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또 유통 계열사 각각 대표 체제로 운영돼왔던 조직체제도 강희태 유통BU장(부회장) 통합 대표체제로 바꿨다. 이번 사장단회의에선 계열사별 위험요인과 성장전략방향 등을 공유해 실적회복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임원진에 주문할 것으로 보인다.

    ‘공감경영’도 강조할 것으로 예상한다. 신 회장은 수많은 제품과 정보가 난립하는 시기에 소비자로부터 공감을 얻을 수 없는 제품과 서비스는 외면 받는다는 지론을 가지고 있다.

    올해 신년사에서도 “공감과 공생으로 소비자와 소통해 수요를 읽고 그들이 원하는 창조적이고 새로운 가치를 제시해야 한다”며 “다른 기업 보다 한 걸음 더 빠르고, 어제 보다 한 뼘 나은 가치를 소비자에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언급한 바 있다.

    아울러 디지털전환 성과와 미래 방향성에 대해서도 고민한다. 신동빈 회장은 디지털전환에 기반을 두고 비즈니스 혁신에 나서는 조직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한다. 롯데는 제조와 물류, 유통, 서비스 등 전 분야에 걸쳐 디지털전환에 집중하고 있다. 그룹의 데이터를 통합 분석해 소비자의 기대치를 뛰어넘는 더 큰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이번 사장단회의에서는 주요 계열사의 디지털전환 추진 실무임원들이 현재 성과와 향후 과제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롯데 관계자는 “사장단회의에서는 미래성장에 관한 논의가 주를 이룰 것”이라며 “BU별로 수립된 사업계획과 디지털전환 등 그룹 차원에서 강력하게 추진 중인 경쟁력 강화방안이 공유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