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인사태풍 후 첫 사장단회의… 신 회장 등 핵심 임원 총출동중장기 사업전략 공유… 유통BU 실적회복 ‘최우선과제’ 디지털전환 성과 및 추진계획도 공유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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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인사 혁신으로 새롭게 거듭난 롯데그룹이 사장단회의를 개최한다. 사업부문(BU)장 2명과 계열사 22명을 바꾸는 역대 최대규모의 쇄신인사 이후 열리는 첫 사장단회의에서 신동빈 회장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15일 롯데에 따르면 신동빈 회장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리는 상반기 사장단회의(VCM)를 주재한다.회의에는 신 회장을 비롯해 황각규·송용덕 롯데지주 부회장과 ▲식품 ▲유통 ▲화학 ▲호텔 BU장, 계열사 사장단 등 100여명이 참석한다. 이들은 지난해 그룹사 성과점검과 올해 경제전망, 중기 사업전략 등을 공유한다.단, 재계에서는 신동빈 회장이 유통업 부활과 호텔롯데 상장 등 당면과제 해결을 위해 임원진에 높은 강도의 변화를 주문할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그룹은 유통업황 부진 등 유례없는 대내외 불확실성에 지난해 말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또 유통 계열사 각각 대표 체제로 운영돼왔던 조직체제도 강희태 유통BU장(부회장) 통합 대표체제로 바꿨다. 이번 사장단회의에선 계열사별 위험요인과 성장전략방향 등을 공유해 실적회복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임원진에 주문할 것으로 보인다.‘공감경영’도 강조할 것으로 예상한다. 신 회장은 수많은 제품과 정보가 난립하는 시기에 소비자로부터 공감을 얻을 수 없는 제품과 서비스는 외면 받는다는 지론을 가지고 있다.올해 신년사에서도 “공감과 공생으로 소비자와 소통해 수요를 읽고 그들이 원하는 창조적이고 새로운 가치를 제시해야 한다”며 “다른 기업 보다 한 걸음 더 빠르고, 어제 보다 한 뼘 나은 가치를 소비자에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언급한 바 있다.아울러 디지털전환 성과와 미래 방향성에 대해서도 고민한다. 신동빈 회장은 디지털전환에 기반을 두고 비즈니스 혁신에 나서는 조직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한다. 롯데는 제조와 물류, 유통, 서비스 등 전 분야에 걸쳐 디지털전환에 집중하고 있다. 그룹의 데이터를 통합 분석해 소비자의 기대치를 뛰어넘는 더 큰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서다.이번 사장단회의에서는 주요 계열사의 디지털전환 추진 실무임원들이 현재 성과와 향후 과제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롯데 관계자는 “사장단회의에서는 미래성장에 관한 논의가 주를 이룰 것”이라며 “BU별로 수립된 사업계획과 디지털전환 등 그룹 차원에서 강력하게 추진 중인 경쟁력 강화방안이 공유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