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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가 지난 15일 첫 SUV인 'GV80'을 출시하면서 벤츠 GLE, BMW X5 등과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프리미엄 SUV 시장에 처음 출사표를 던진 제네시스가 수입 모델들이 장악하고 있는 판을 얼마나 흔들 수 있을지 벌써부터 귀추가 주목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 GV80이 올해 2만4000대 판매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여부는 프리미엄 SUV 시장의 강자인 벤츠 GLE, BMW X5 등과 비교를 통해 예측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제원을 살펴봤다.
제네시스 GV80은 전장 4945mm, 전폭 1975mm, 전고 1715mm, 축거 2955mm을 갖췄다. 엔진은 직렬 6기통 3.0 디젤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278마력(PS), 최대토크 60.0kg·m의 동력 성능을 갖췄다. 복합 연비는 11.8km/ℓ이다.
이번에는 3.0 디젤이 먼저 출시됐다. 향후 2.5 가솔린 및 3.5 가솔린 터보가 나올 예정이다. 구동방식은 후륜구동이다. 가격은 3.0 디젤의 경우 6580만원부터 시작해 풀옵션을 선택하면 8340만원까지 올라간다.
벤츠 GLE 450 4MATIC은 전장 4930mm, 전폭 2020mm, 전고 1770mm, 축거 2995mm이다. 직렬 6기통 디젤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367마력, 최대토크 51kg·m의 동력 성능을 갖췄다. 복합연비는 8.8km/ℓ 다. 가격은 1억1200만원이다.
BMW X5는 X5 xDrive30d xLine, X5 xDrive30d M 스포츠패키지, X5 M50d 등 3가지 라인업으로 구성됐다. 전장 4920mm, 전폭 2005mm, 전고 1745mm, 축거 2975mm를 갖췄다. 가장 기본 모델인 X5 xDrive30d xLine의 경우 직렬 6기통 디젤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265마력, 최대토크 63.2kg·m을 발휘한다. X5 xDrive30d xLine의 가격은 1억20만원이다. 복합연비는 10,0km/ℓ 이다. -
엔진 성능에서도 GLE가 월등하다. 다만, M 퍼포먼스 모델인 뉴 X5 M50d와 뉴 X5 M50d 퍼스트 에디션은 최고출력 400마력, 최대토크 77.5kg·m까지 올라간다. 연비는 GV80이 경제적이다.
가격 측면에서는 GV80이 가장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췄다. GLE는 여러가지 측면에서 GV80을 압도하지만 그만큼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도 있다.
안전 및 편의사양 측면에서는 개인 취향에 따라 선호도가 다르기 때문에 직접적인 비교는 불가능하다. 다만 각 차량들이 갖고 있는 특징들은 이렇다.
GV80에 탑재된 고속도로 주행보조 Ⅱ는 고속도로 및 자동차 전용도로 주행뿐 아니라 방향지시등 스위치 조작 시 스티어링 휠 제어로 차로 변경을 도와주거나 20km/h 이하의 정체 상황에서도 근거리로 끼어드는 차량에 대응할 수 있다.
또 세계 최초로 적용된 운전 스타일 연동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CC-ML, Smart Cruise Control-Machine Learning)은 인공지능 기반 지능형 항속 기술로 운전자의 주행 성향을 차가 스스로 학습해 운전자가 운전하는 것과 흡사한 자율주행을 구현한다.
특히 제네시스는 GV80에 측면 충돌 시 탑승자들 간의 2차 충돌로 발생할 수 있는 머리 부위 상해를 약 80%(자체 실험 결과) 감소시킬 수 있는 앞좌석 센터 사이드 에어백을 최초로 장착했다. 이외에도 ▲증강현실(AR) 내비게이션 ▲제네시스 카페이(Carpay, In-Car Payment) ▲제네시스 통합 컨트롤러(필기 인식 조작계) 등의 신기술을 구현했다.
벤츠 GLE에는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MBUX(Mercedes-Benz User Experience)가 적용됐다. MBUX는 메르세데스 벤츠(Mercedes-Benz, MB)와 사용자 경험(User Experience, UX)이 결합된 이름으로, 사용자 경험을 가장 우선으로 고려해 개발된 시스템이다. MBUX는 지능형 음성 컨트롤 시스템을 갖췄다.
에어매틱 패키지에는 댐핑조절시스템(ADS)이 포함되어, 노면 상황, 차량 속도 및 하중에 따라 서스펜션을 지능적으로 조절한다.
BMW X5에 탑재된 리버싱 어시스턴트 시스템은 좁고 막다른 골목으로 진입해 후진으로 빠져나가야 하는 상황에서 최대 50미터까지 차량이 자동으로 왔던 길을 거슬러 탈출할 수 있도록 돕는 기능이 적용됐다.
차량 조작에 최적화된 새로운 iDrive 시스템도 BMW 최초로 선보였다. BMW iDrive 7.0 운영체제와 컨트롤 시스템은 명확한 디자인과 구조, 맞춤 설정이 가능한 디스플레이를 통해 운전자가 필요한 정보를 적시에 얻을 수 있도록 돕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