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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국 고속도로 토지보상금으로 1조여원이 지급될 전망이다.
17일 부동산개발정보 플랫폼 지존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올해 전국 21개 고속도로에 토지보상금 총 1조660억9200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9991억3200만원 대비 6.7% 증가한 액수다.
이중 재정사업은 '김포~파주고속도로'를 포함해 17개 노선이고, 민자사업은 '광명~서울고속도로' 등 4개 노선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많은 토지보상금이 지급되는 곳은 경기 구리시 토평동과 세종시 장군면을 잇는 서울~세종고속도로로 총 4306억5700만원이 배정돼 있다. 이는 지난해 3229억원 대비 75% 가량 늘어난 것이다. 안성~구리와 세종~안성 간 구간에 배정된 토지보상 예산은 각각 2722억9200만원·1583억6500만원이다.
연장길이 129㎞인 서울~세종고속도로는 한국도로공사가 사업비 8조1075억원을 투입해 오는 2024년 6월 개통예정이다. 이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서울~세종 통행시간은 100분대에서 70분대로 줄어들게 된다.
경기평택~충남부여~전주익산을 연결하는 서부내륙고속도로에도 1단계 사업구간인 평택~부여구간 토지보상예산이 1500억원 책정됐다. 서부내륙고속도로는 국내 최장 민자도로로 길이만 137.7㎞에 달한다. 해당사업은 지난해 12월 착공에 들어갔다.
이 밖에 △김포~파주 896억3100만원 △파주~포천 745억4200만원 △포천~화도 660억원 △광명~서울 465억6300만원 △문산~도라산 294억800만원 △서울~문산 228억원이 토지보상예산으로 투입된다.
지방에서는 △함양~울산 216억1500만원 △새만금~전주 200억원 △강진~광주 404억1600만원 △포항~영덕 127억원이 배정됐다.
신태수 지존 대표는 "올해 3기 신도시를 비롯한 각종 개발사업지구에서 역대급 토지보상비가 풀릴 예정"이라며 "대부분이 수도권에 집중돼 서울 및 수도권지역 부동산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