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그룹葬… 장례절차 본격 논의이재용·정의선·최태원 등 재계 인사 조문계열사 임직원들 애도
  • ▲ 신동빈 롯데 회장(왼쪽)이 20일 오전 부친 신격호 명예회장의 빈소(서울아산병원)에 들어서며 류제돈 비서실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박성원 기자
    ▲ 신동빈 롯데 회장(왼쪽)이 20일 오전 부친 신격호 명예회장의 빈소(서울아산병원)에 들어서며 류제돈 비서실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박성원 기자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아산병원에 조문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별세한 지난 19일에는 대부분 가족들과 그룹 관계자 등이 빈소를 다녀갔다.

    신동빈 롯데 회장이 가장 먼저 빈소에 들어갔고, 이후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부인 조은주씨와 함께 모습을 나타냈다. 이들은 경영권 분쟁으로 사이가 멀어져 지난 2018년 10월 신동빈 회장 등 롯데그룹의 경영비리·국정농단 항소심 선고 이후 1년3개월 만에 재회했다.

    이들은 장례 절차와 세부사항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그동안의 앙금을 잊고 머리를 맞댔다. 신동주 전 부회장이 장남이지만, 신동빈 회장 역시 상주로서 조문객을 맞는다. 신격호 명예회장의 딸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도 빈소에 머물고 있다.

    또 신격호 명예회장의 부인 시게미츠 하츠코 여사와 넷째동생인 신준호 푸르밀 회장, 여동생 신정숙씨, 동생 신춘호 농심 회장의 장남 신동원 부회장도 빈소를 지키고 있다.

    이틀차 조문은 20일 오전 9시부터 시작된다. 신동빈 롯데 회장은 이날 오전 7시50분 빈소에 도착했다. 빈소에 들어서는 신동빈 회장의 표정은 의외로 밝았다. 그는 미소 띤 표정으로 류제돈 비서실장(전무)과 담소를 나누며 빈소에 들어갔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등 재계 인사들이 연이어 빈소를 찾을 예정이다.

    한편, 신격호 명예회장의 장례는 오는 22일까지 그룹장으로 진행된다. 장례위원장은 황각규·송용덕 롯데지주 부회장이 맡았다. 4일간 진행되는 신격호 명예회장의 그룹장은 이홍구 전 국무총리와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이 명예장례위원장을 맡았다.

    영결식은 22일 오전 7시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릴 예정이다. 발인은 같은날 오전 6시10분이며 장지는 울주군 선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