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본, 조사대상 유증상자 11명 검사결과 공개 中, 사망자 6명·의료인 감염 등 비상체계 발동
  • ▲ '우한 폐렴' 환자들이 치료를 받고 있는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진인탄 병원 앞에서 20일 마스크를 쓴 보안요원들이 경계를 서고 있다. ⓒ연합뉴스
    ▲ '우한 폐렴' 환자들이 치료를 받고 있는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진인탄 병원 앞에서 20일 마스크를 쓴 보안요원들이 경계를 서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인 ‘우한 폐렴’ 사망자가 6명으로 늘면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급으로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다행스럽게도 아직 국내에선 확진자 1명 외 유증상자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21일 18시 질병관리본부는 확진환자 1명을 제외한 우한 폐렴 조사대상 유증상자는 모두 판코로나 검사를 통해 음성으로 판정됐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기준 질본이 집계한 조사대상 유증상자는 총 11명이었다. 

    이 중 1명 확진, 7명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검사 결과 음성으로 이미 판정됐다. 나머지 3명(의료기관 신고 2명, 검역 1명)에 대한 검사를 벌었고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역학조사 결과, 확진자와 같은 항공편(중국남방항공 CZ6079, 좌석번호 39B, 1.19 낮 12시15분 인천공항 도착)을 이용한 접촉자는 승객 29명, 승무원 5명, 공항관계자 10명 등 총 44명이다. 이 중 9명은 출국했고 35명은 보건소를 통해 모니터링 중으로 아직 특이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

    ◆ 中, 늘어나는 사망자 '확산' 비상  

    국내 상황과 달리 중국에서는 사람 간 전염 현상이 나타났으며 의료진도 대거 감염된 것으로 확인돼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21일 우한시 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하루 동안 우한 폐렴 환자 60명이 나왔으며 2명이 사망했다. 앞서 지난 19일 저녁 89세 남성이 사망한 것을 포함하면 사망자는 총 6명으로 늘었다.

    우한시 보건 당국은 ‘우한 폐렴’ 확진자와 밀접하게 접촉한 988명을 추적해 739명은 관찰 해제 조치했으나 249명은 여전히 의학적 관찰을 지속하고 있다.

    중국 국가 위생건강위원회의 고위급 전문가팀장이자 중국공정원 원사인 저명 과학자 중난산은 지난 20일 밤 중국중앙방송(CCTV) 프로그램에 출연해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사람 간 전염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특히 “의료진 14명이 환자 1명으로부터 감염됐다. 이는 사람간 전염과 의료진 감염이 나타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신호”라고 밝혔다. 

    이처럼 우한 폐렴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호주와 일본, 대만 등 중국인의 발길이 잦은 주변국들도 검역을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