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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설 연휴 여행 키워드는 역(逆)D턴과 국내 여행족 증가로 요약된다.
‘역 D턴’은 친지 방문 후 돌아오는 길에 휴가를 즐기는 D턴족과 반대되는 개념이다. 올해는 짧은 연휴로 명절 초반부터 휴가를 떠나는 역 D턴 여행객이 많아졌다.
일본 불매운동, 홍콩 반정부 시위 여파로 가까운 해외 여행지 대신 국내를 택하는 사람들도 늘었다. 설 연휴 국내 인기 지역은 제주, 강원도로 나타났다.
24일 야놀자에 따르면 전체 연휴 기간 중 사전 숙박 예약이 가장 많았던 날은 첫날인 24일(33.4%)과 둘째 날인 25일(28.1%)로 나타났다. 이틀간 예약 건은 연휴 후반 이틀(38.3%)과 비교해 1.5배 이상 많았다.
지역별 숙박 예약률은 강원도(16.6%)가 가장 높았다. 스키장, 지역 축제 등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콘텐츠와 KTX·고속도로 등 교통 인프라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위는 경기도(13.6%), 3위는 서울(11.0%)로 집계됐다.
가장 선호하는 숙소 유형은 호텔(36.5%)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대비 28.8% 증가한 수치로, 올해도 ‘호캉스’와 같은 프리미엄 여가 트랜드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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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놀자 관계자는 "올해는 짧은 연휴와 일본·홍콩 여행 기피 현상이 맞물려 국내 여행 선호도가 높다"며 "최근 국내 여행 콘텐츠가 다양화되고 호캉스 등 프리미엄 여가상품도 꾸준히 증가해 당분간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경쟁사 여기어때에서도 같은 흐름이 이어졌다. 여기어때 사전 예약 건수도 연휴가 첫날인 24일(33.4%)에 가장 많았다. 이어 연휴 2일 차인 25일 투숙 비율도 24.7%로 높게 나타났다. 3일 차인 26일은 16.8%로 집계됐다.
예약이 가장 많은 지역은 제주도였다. 전체 건수 중 제주도 숙소 예약은 전체의 20.8%를 차지했다. 이어 2위는 여수(6.1%), 3위는 속초(5.3%), 4위는 강릉(5.2%)으로 집계됐다.
인기 있는 숙박 유형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호텔·리조트는 전체의 66.9%를 차지했으며, 이는 지난해 연휴 대비 6.3% 증가한 수치다. 이어 펜션·캠핑 부문은 22.5%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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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어때 관계자는 “지난해 대비 제주도 예약이가 크게 늘어나, 해외 대신 휴양 목적으로 국내 여행지를 택하는 이용자가 많았다고 분석했다”면서 “여행객 증가로 올 설 전체 예약 건수도 지난해 연휴와 비교해 증가할 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