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선 ‘확산일로’ 사망자 41명·유럽까지 전파
  • ▲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입국장에서 질병관리본부 국립검역소 직원들이 열화상 카메라로 승객들의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입국장에서 질병관리본부 국립검역소 직원들이 열화상 카메라로 승객들의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인 ‘우한 폐렴’ 확진 환자가 2명을 유지하고 있다. 이들은 증상 악화 등 위중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는 25일 오전 9시 기준 국내 우한 폐렴 확진환자는 2명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우한 폐렴 확진 환자는 지난 19일 입국한 중국인 여성 A씨(35)와 22일 입국한 한국인 남성 B씨(55)다.

    질본 관계자는 “첫 번째 환자는 아직 몸에 열이 있고 최근에 촬영한 CT에서 폐렴 소견이 나왔다. 하지만 환자가 주관적으로 느끼는 폐렴 증상은 없는 상태여서 의료진이 상태를 주시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두 번째 확진자는 현재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에 입원 중이며, 현재 인후통 등 다른 증상에 대한 대증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허베이성 우한시를 다녀온 후 14일 이내에 37.5도 이상 발열과 기침 등 호흡기증상이 나타난 조사대상 유증상자는 전날 25명보다 7명 늘어난 32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질본은 이들을 대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검사를 시행했고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다. 

    국내 확산세는 크지 않지만, 해외 상황은 ‘대륙 간 전파’ 등 심각한 수준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질본이 집계한 국외 우한 폐렴 현황을 살펴보면, 25일 오전 9시 기준 총 1315명의 환자가 존재하며 사망자는 41명이다. 

    중국에서 128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 중 237명은 중증 상태다. 사망자 41명은 모두 중국에서 발생했다. 

    아시아 국가에선 태국 5명, 홍콩 5명, 대만 3명, 싱가포르 3명, 마카오 2명, 일본 2명, 베트남 2명, 네팔 1명 등 23명 등으로 조사됐다. 

    미국에서 2명의 환자가 보고됐고 프랑스에서도 3명의 확진 환자가 확인돼 우한 폐렴은 유럽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질본은 감염병 위기단계 '주의' 수준에서 중앙방역대책본부를 가동하고 환자감시체계 및 의심사례에 대한 진단검사, 환자관리를 강화하는 등 24시간 비상대응체계를 확대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