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 최종 확정우한공항 유일 취항 대한항공 '낙점'후베이성 교민 2000여명 중 귀국 희망 600~70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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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이른바 우한 폐렴의 근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고립된 교민들을 위해 대한항공 전세기를 투입한다.

    28일 국토부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정세균 국무총리가 주재하는 우한 폐렴 관련 대책 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서 후베이성 우한시에 고립된 교민들을 위한 조치를 논의한다. 후베이성에는 교민 2000여명이 있으며, 이 가운데 귀국을 희망하는 교민은 600~700명으로 알려져 있다.

    우선 국토부는 29일부터 전세기를 띄울 준비는 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30일 또는 31일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오늘 회의를 통해서 전세기를 몇 회나 운항할지 등 정확한 운항 스케줄 등을 결정할 예정”이라며 “우한 노선을 운항 중이던 대한항공을 유일한 대안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이나 다른 저비용항공사(LCC)들은 우한 공항 취항 경험이 없기 때문에 적합성 측면에서 무리가 있다고 판단해서다.

    대한항공 역시 이같은 정부 움직임에 따라 전세기 투입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 중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정부의 요청 사항에 따라 전세기를 투입해 교민들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기존 우한 노선에 A333 기종을 주 4회(월, 수, 금, 일) 운항해왔다. 우한 폐렴이 빠르게 확산되자 중국 당국의 조치에 따라 지난 24일부터 이달 말까지 우한 노선 운항을 중단하기로 했다.

    A333 기종은 276석으로 현재 귀국 희망 교민을 대피시키려면 3회 정도 운항이 필요하고, 추가 희망자가 있을 경우에는 더 운항을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