政, 전수조사 실시… 발열·호흡기 증상 시 격리병상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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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폐렴’ 확산 과정에서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국내로 입국한 사람은 총 3023명으로 확인됐으며 이들에 대한 전수조사가 실시된다.28일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박능후)와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에 따르면, 최근 14일 이내 우한공항에서 입국자는 총 3023명(내국인 1166명, 외국인 1857명)이다.먼저 우한에 다녀온 내국인은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이 확인되는 경우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에 이송해 격리·검사를 실시한다.외국인은 출국 여부를 우선 확인하고, 국내 체류자의 경우 경찰청 등과 협조하여 조사를 추진한다.중앙사고수습본부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확진 또는 의심환자 입원에 필요한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은 현재 29개 병원 161개 병실을 운영 중이며 의심환자 신고 증가에 대비해 지역별 거점병원 및 감염병관리기관 등의 병상도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필요시에는 감염병관리기관을 추가 지정하는 등 단계별로 병상가동을 원활하게 한다는 방침이다.이어 “무증상기에 입국한 후 지역사회에서 발생하는 환자를 조기에 확인해 조치하기 위해 지자체별 선별진료소를 추가 확대할 것이다. 특히 민간의료기관도 우한 폐렴 검사가 가능하도록 검사 기술과 자료를 제공해 이르면 2월초부터 현장 활용이 가능하게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질본 역학조사 결과, 4번째 환자 172명과 접촉28일 질병관리본부는 4번째 확진 환자인 55세 한국인 남성과 접촉한 이들이 현재까지 172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앞서 경기도 평택시가 발표한 96명보다 많은 수치다.4번째 확진자 가족 중 1명은 유증상자로 확인돼 격리조치 후 검사를 시행했으나 음성으로 나왔다.172명 가운데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이들은 95명이다. 이들 대부분은 항공기에 같이 타고 왔거나 공항버스를 함께 탑승한 사람들, 또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같이 받은 이들이다.4번째 확진 환자는 지난 20일 우한에서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으며 공항버스를 타고 평택 송탄터미널로 이동한 바 있다. 이어 택시를 이용해 자택으로 갔으며 21일에는 평택 소재 의료기관(365연합의원)을 들렀으며, 22~24일에는 자택에서만 머물렀다.365연합의원은 4번째 환자 방문 시 DUR(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을 통해 우한 방문 이력을 확인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의료기관 측은 환자에게 관련 내용을 물었지만 정확한 답변을 듣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질본은 “중국으로부터 입국 이후 14일 이내에 의심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대외 활동을 삼가고 반드시 관할 보건소, 지역 콜센터(지역번호+120), 질병관리본부 상담센터(1339)의 상담을 먼저 받은 뒤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