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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그룹 제조총괄 부회장이 부산공장을 찾았다. 이번 방문에서 그는 신차 출시 전 노사문제를 잘 해결할 것을 당부했다. 아직 유럽 수출물량 배정을 받지 못한 XM3가 부회장 방문으로 해결될 지 주목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호세 비센트 드 로스 모조스 르노그룹 부회장은 이날 오전 부산공장을 찾아 생산현장을 둘러봤다. 이후 모조스 부회장은 생산 현황 보고를 받고 르노삼성 임직원들과 간담회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모조스 부회장은 "3년 전에는 (부산공장이) 코스트(생산비용)나 공급능력 등이 그룹 내에서 우수한 수준이었다"며 "현재도 품질은 우수하지만 파업 문제로 생산비용면에서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까지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노사갈등 상황을 그 자리에서 바로 지적한 것이다.
모조스 부회장은 "신차 준비를 앞둔 상황인 만큼 임금협상이 빨리 마무리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발언도 한 것으로 전해진다.
관심을 모았던 노조와의 회동은 이뤄지지 않았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모조스 부회장의 이번 방문은 제조총괄 자격으로 전 세계 공장을 정기 방문하는 일정 중 하나"라면서 "생산시설을 둘러보고 간담회도 열었지만 어떤 말이 오고 갔는지는 알수는 없다"고 말했다.
모조스 부회장은 지난해 2월 르노삼성 부산공장을 방문한 바 있다. 당시 모조스 부회장은 "부산공장 생산비용은 이미 르노그룹 공장 중 최고 수준"이라며 "생산비용이 더 올라가면 생산물량 배정 등에서 경쟁력을 상실할 것"이란 우려를 전했다.
르노삼성 노사는 2019년 임단협을 아직 마무리짓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20일엔 한달 가량 파업과 부분 직장 폐쇄를 강행하며 사측과 큰 마찰을 빚기도 했다. 하지만 설 연휴 직전부터는 파업과 직장폐쇄를 중단했으며, 내달 4~7일엔 집중 교섭을 진행할 예정이다.